▲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리더가 될 수는 없을까.

맨유는 13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홈 경기에서 카디프시티에 0-2로 졌다. 강등이 확정된 카디프를 상대로 졸전 끝에 안방에서 패배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19승 9무 10패(승점 66)로 6위에 올랐다.

부진의 중심에 있다고 지적을 받는 이는 바로 포그바다. 포그바의 능력이 뛰어나지만 동시에 기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잘할 때는 어떤 팀이라도 압도할 수 있지만,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수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며 팀 전체를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로 활동하는 전 프리미어리그 선수 리암 로세니어가 포그바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로세니어는 "포그바는 맨유에 지금 필요한 선수가 아니"라고 단언했다. 이어 "그가 월드클래스 선수라고?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가 감독의 뜻대로 쓰거나 구조에 맞추거나, 팀의 리더로 활요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인가? 그런 선수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선두 경쟁을 펼친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를 보면 포그바의 문제를 볼 수 있다는 것. 로세니어는 "리버풀과 맨시티는 아주 규율이 잘 잡혀 있다. 나는 마이클 캐릭의  위치 선정, 이타적인 움직임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주변의 선수들을 더 뛰어나게 만들어줬다. 포그바는 주변의 선수들을 더 못하게 만든다. 왜냐하면 그는 동료들이 포그바가 떠난 공간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포그바의 개인 능력과 별개로 팀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포그바는 프랑스 대표팀의 주전으로 월드컵 우승을 일궜다. 로세니어는 포그바가 동료에 따라 그 활약 정도가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포그바의 어깨가 지나치게 무겁다고 생각한다. 리더가 아닌데 리더가 돼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프랑스 A 대표팀에서 멋지게 활약하며 월드컵을 우승하는 것을 봤다. 차이는 포그바의 주변에서 옳은 방향으로 영향을 주는 리더가 있는지 여부다. 모든 선수는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면서 포그바가 리더가 될 만한 선수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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