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안 릴라드. 우승보단 팀과의 의리, 우정을 선택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데미안 릴라드(29, 190cm)의 첫 콘퍼런스 파이널이 시작된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15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1차전을 벌인다.

서부 콘퍼런스 3위 포틀랜드와 1위 골든스테이트의 대결이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골든스테이트의 우세가 점쳐진다.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가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서부 파이널 1차전에 결장한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엔 듀란트 외에도 스테픈 커리, 클레이 톰슨, 드레이먼드 그린 등 올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이미 듀란트 없이도 제임스 하든, 크리스 폴이 분전한 휴스턴 로케츠를 꺾고 이 자리까지 올랐다.

포틀랜드는 릴라드와 CJ 맥컬럼이 이끄는 앞 선의 화력이 막강한 팀. 하지만 골든스테이트와 비교해 가드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서 밀린다. 릴라드-맥컬럼 듀오가 이끄는 가드진도 커리-톰슨이 버티는 골든스테이트에 비해 확실히 앞선다고 할 수는 없다.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에 맞서는 포틀랜드는 확실한 언더독이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전 득점으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승리를 만드는 릴라드이기에 NBA 팬들이 포틀랜드에게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릴라드는 우승을 위해 올스타 선수들이 있는 강팀으로 이적하는 최근 흐름과는 다르게 NBA 데뷔 후 포틀랜드 한 팀에서만 뛰며 대권에 도전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 못지 않게 많은 지지가 릴라드에게 쏠리는 이유다.

릴라드는 올해 '야후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NBA 우승을 하고 싶다. 내가 매일 최선을 다하는 이유도 우승을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우승이 전부는 아니다. 내 이기적인 선택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피해를 보는 걸 원치 않는다"며 "우승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많다. 내가 선수로서 얼마나 진실되고 옳게 살아왔는지를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오직 우승 하나 만을 위해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념이나 가치관을 버릴 생각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 릴라드(오른쪽)가 골든스테이트를 상대로도 '릴라드 타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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