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오넬 메시가 캄프누에서 골 뒤풀이를 하지 않았다?

FC바르셀로나는 1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서 헤타페를 2-0으로 꺾었다.

하지만 마음껏 웃지 못했다. 불과 나흘 전 안필드 원정에서 0-4로 패하면서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 1차전에서 3-0으로 크게 이기고도 역전을 허용했기에 그 타격은 더욱 컸다.

헤타페전에선 홈 팬들의 야유도 나왔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에 따르면 그 대상이 된 것은 필리피 쿠티뉴와 세르히오 부스케츠였다. 부스케츠가 그동안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충격적인 일이었다.

리오넬 메시는 이런 팬들의 반응에 무언의 항의를 했다. 후반 종료 직전 메시는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사실상 메시의 득점과 다름 없었지만 메시는 골 뒤풀이를 따로 하지 않았다. 전반전에도 아르투로 비달의 첫 골에 시발점이 되는 프리킥을 올려주고도 동료들만 간단하게 격려했다.

단순히 감정의 기복은 아니라는 것이 '마르카'의 설명이다. 메시는 예전에도 '안방'에서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은 적이 있다. 바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안드레 고메스가 팬들의 야유를 받을 때였다. 마르카는 메시가 이번 패배가 얼마나 뼈아픈지 잘 알고 있지만, 그 문제를 개인에게 돌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경기를 마친 뒤 "그 어느 때보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면서 "지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바르사는 2년 연속 충격적인 역전패로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위기의 상황에서 메시는 팀이 하나로 뭉치길 원하고 있다. 팬들 역시 묵묵히 기다려주길 바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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