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은 왜 이적을 선택했을까, 그리고 차기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그리즈만은 15일(한국 시간) 본인의 SNS에 동영상을 게재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뛴 5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웠다. 항상 마음 속에 여러분이 있을 것이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구단 역시 그리즈만이 다음 시즌 팀에서 활약하지 않을 것을 알렸다.

축구 전문 매체 '비사커'는 그리즈만의 이적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팀에서 가장 친한 동료인 디에고 고딘이 이적을 선택했다. 아틀레티코는 고딘과 연장 계약을 거절했다. 고딘은 그리즈만 딸의 대부이기도 하다.

또 다른 이유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무기력한 탈락이다. 아틀레티코는 유벤투스와 16강 2차전에서 무기력하게 패했다. 극단적인 수비만 펼치다가 무너졌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원하는 팀으로서 한계를 느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코파 델 레이에서 강등이 유력한 지로나에 패하면서 탈락한 것도 하나의 이유다. 연이은 실패로 마음이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적은 공식화했지만 그리즈만이 새로 뛰게 될 팀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차기 행선지로 FC바르셀로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지난 여름에도 영입을 시도한 이후 꾸준히 이적설을 뿌렸다. 특히 바르사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차기 시즌 '트레블'을 위해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바르사가 이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바르사 측에서 공식적인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팀 내 교통정리 역시 필요하다는 관측. 그리즈만은 최전방과 공격 2선을 오갈 수 있다. 마르카는 그리즈만 합류가 필리피 쿠티뉴의 미래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쿠티뉴를 매각해 팀 내에 그리즈만의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그리즈만은 바르사 외에 몇몇 구단의 관심 역시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가장 선호하는 선택지는 바르사다.

이적료는 1억 2000만 유로(약 1600억 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즈만은 2억 유로(약 2655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지만 7월엔 그 금액이 떨어진다. 2018년 재계약과 함께 바이아웃 변화를 설정했다.

연봉은 확실히 합의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즈만은 현재 아틀레티코에서 받는 연봉을 삭감하면서라도 이적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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