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영(왼쪽), 최종훈,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단톡방’ 멤버 가수 정준영, 최종훈, 승리는 차례대로 포승줄에 묶였지만, 승리는 혼자 포승줄을 풀었다. 승리는 구속을 피한 것이다.

검찰이 승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법이 14일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성매매 알선 등 혐의를 받는 승리에 대해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신종열 부장판사는 이어 "나머지 혐의 부분과 관련해서도 혐의 내용 및 소명 정도, 피의자의 관여 범위, 피의자신문을 포함한 수사 경과와 그 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했다.

승리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에 대한 영장도 기각됐다.

▲ 승리(왼쪽), 정준영, 최종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버닝썬 게이트는 지난 1월로 클럽 버닝썬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일반인 김상교 씨는 버닝썬에서 이사에게 폭행을 당했으나 경찰이 오고도 자신만을 체포해 갔다고 주장해 정경유착 등 파문이 일었다. 이후 버닝썬 내에서 마약을 유통한다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고, 실제 버닝썬 이문호 전 대표는 마약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체포됐다.

그 과정에서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 세간에 화제로 떠올랐다. 이들이 성관계 장면을 불법을 촬영해 해당 ‘단톡방’에 유포했기 때문. 이에 정준영은 미국에서 급히 귀국, 출연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단톡방’ 논란은 경찰 유착 의혹, 음주운전 무마 정황 포착 등으로 확산됐다. 특히 해당 ‘단톡방’이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이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들도 연이어 나타났다.

‘단톡방’ 일원들은 자신들이 자초한 죄에 대응한 결과를 받았다. 지난달 16일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구속되고 최종훈이 9일 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로 구속됐다.

▲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에 누리꾼들은 ‘단톡방’ 구속 연예인 3호로 승리를 지목했다. 승리는 지난 2015년 외국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승리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승리의 동업자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로부터 성매매 여성을 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성매매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승리는 20억여 원에 달하는 클럽 버닝썬 횡령 자금 중 5억 3천여 만원을 유용한 혐의와 2016년 7월 강남에 몽키뮤지엄이라는 주점을 차리고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 6천여 만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유흥주점인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면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이에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구속영장을 청구받았고,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로써 승리는 ‘단톡방’ 멤버 정준영, 최종훈에 이어 3호 구속 연예인이 되는 것을 면하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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