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곳을 보는 포그바(왼쪽)와 무리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폴 포그바(맨유)와 휩싸였던 불화설을 반박했다.

무리뉴는 지난해 12월 맨유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소방수로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투입돼 무패 행진을 달렸으나 시즌 후반부터 흔들리기 시작해 결국 시즌은 리그 6위로 마쳤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스페인)에 패해 8강에 그쳤다.

무리뉴가 경질된 원인은 성적 부진 외에도 선수단 장악 실패도 꼽힌다. 특히 포그바와 불화가 극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포그바와 규율을 중시하는 무리뉴는 충돌했다. 포지션 문제도 있었다. 포그바는 공격 성향이 강한데, 무리뉴는 포그바를 수비적으로 쓰려 했기 때문이다. 포그바는 "공격하고, 공격하고 또 공격해야 한다"며 무리뉴의 전술을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훈련장에서 무리뉴가 포그바에게 '나가'라고 한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되는 등 두 사람의 관계는 살얼음판과 같았다.

하지만 무리뉴는 자신의 경질 원인을 포그바로 돌리지 않았다. 15일(한국 시간)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당신은 포그바의 희생양이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무리뉴는 "문제는 그곳에 있었다. 사람들은 문제가 선수, 팀, 그리고 야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포그바와 직접적인 불화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무리뉴는 "'포그바에게만 책임이 있었는가'라고 묻는다면 난 '아니다'라고 할 것이다"며 경질의 원인이 포그바에게 있지도 않았고, 맨유의 문제도 포그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리그는 6위에 그쳤고, 당연히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하지 못한다. 무리뉴는 "맨유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말로 맨유가 현재 위기를 쉽게 극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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