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시알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감독이 원하지 않는 선수가 팀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지닌 문제다.

앙토니 마시알은 이번 시즌 38경기에 나서 12골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마시알은 시즌 초반 리그 5경기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이내 그 불꽃은 사그라들었다. 그의 태도와 집중력은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의심을 샀다. 전임인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마시알의 태도를 두고 여러 차례 충돌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시알의 입지엔 여전히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5일(한국 시간) "조엘 글레이저 공동 회장이 마시알을 팀의 '펠레'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글레이저 회장은 마시알의 대단한 팬이며 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맨유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최근 프랑스 매체 '레키프'와 인터뷰에서 "마시알은 다른 성격을 가진 선수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가 진짜 잠재력에 어울리는 수준에 도달하길 바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시알과 긴장 관계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 관해서 말하고 싶은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시간이 필요하며, 두 번째는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 역시 마시알 대신 다른 선수를 원했다. 무리뉴는 인터밀란에서 활약하는 이반 페리시치를 영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미러'에 따르면 글레이저 회장과 에드 우드워드 사장이 마시알을 완전히 신뢰하면서 이적이 이뤄지지 않았다.

솔샤르 감독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팀 전력 보강에 나서려고 한다.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해 활기를 불어 넣고 싶어 한다. 7월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에 최대한 많은 선수 이적을 확정하고 싶어한다는 설명. 그러려면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동시에 솔샤르 감독이 원하지 않는 선수를 확실히 정리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구단 수뇌부의 태도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마시알은 2023년 1월까지 계약돼 있다. 주급도 20만 파운드(약 3억 원)로 적지 않다.

현재 안토니오 발렌시아, 안데르 에레라는 팀을 떠나는 것이 확정됐다. 마테오 다르미안, 마르코스 로호, 에릭 바이, 후안 마타, 로멜루 루카쿠, 알렉시스 산체스 역시 솔샤르 감독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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