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동시에 발매된 위너의 'WE'와 EXID의 'WE'. 출처ㅣ멜론뮤직 홈페이지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위너와 EXID가 같은 날, 같은 제목의 앨범을 발매했다. 뜻밖의 우연에 음악팬들 역시 흥미를 드러냈다.

위너와 EXID는 15일 오후 6시 'WE'라는 타이틀의 미니앨범을 동시에 발매했다. 물론 같은 '우리'지만 각 팀이 표현하고자하는 '위'의 의미는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다.

▲ 위너.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두 팀 다 '우리'의 단합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위너의 '위'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4명의 멤버를 묶어주는 의미라면, EXID의 '위'는 현 소속사에서의 마지막 완전체 앨범을 내는 가운데 앞날의 갈림길에서 쉼표를 찍으며 결속력을 재차 다짐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또 한 가지의 공통점은 타이틀곡 제목이다. 위너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아예'는 EXID에게도 익숙한 제목이다. EXID는 지난 2015년 '아예'라는 곡으로 활동을 펼쳤다.

▲ 위너의 'WE'. 제공ㅣYG엔터테인먼트
▲ EXID의 'WE'. 제공ㅣ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이렇듯 두 팀의 오묘한 우연 속 발매된 '위'에 담긴 색깔은 각 팀의 개성을 더한 느낌으로 해석됐다. 두 앨범의 타이틀곡이 모두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위너는 위너 특유의 청량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EXID는 팀 특유의 시원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것이다.

위너의 타이틀곡 '아예'는 냉정한 이별의 감정이 쿨하게 표현된 가사와 중독적인 후크가 인상적인 위너 표 여름 댄스곡이다. 이별 감성을 위너만의 청량한 에너지로 승화시켜 '유쾌한 이별송'을 만들어냈다.

반면 EXID의 '미앤유'는 서정적 멜로디로 시작해 카리스마 넘치는 반전이 돋보이는 뭄바톤 장르의 곡이다. 헤어지는 연인에게 더 이상 우리가 아닌 남이라는 선언하는 가사를 EXID 특유의 강한 어투로 표현했다.

▲ EXID. 제공ㅣ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위너의 '위'와 EXID의 '위'는 발매 직후 함께 차트에서 순항 중이다. 위너는 꾸준히 강력한 음원 파워를 보여준만큼 발매 직후 1위를 휩쓸었고, EXID 역시 멜론 20~30위권에 머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너로서는 2019년의 첫 컴백, EXID로서는 기약 없는 컴백 전 마지막 앨범인 만큼 두 팀의 '위'가 뜻깊은 컴백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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