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위너와 EXID가 같은 날, 같은 제목의 앨범을 발매했다. 뜻밖의 우연에 음악팬들 역시 흥미를 드러냈다.
위너와 EXID는 15일 오후 6시 'WE'라는 타이틀의 미니앨범을 동시에 발매했다. 물론 같은 '우리'지만 각 팀이 표현하고자하는 '위'의 의미는 미묘하게 다른 느낌이다.
두 팀 다 '우리'의 단합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위너의 '위'가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4명의 멤버를 묶어주는 의미라면, EXID의 '위'는 현 소속사에서의 마지막 완전체 앨범을 내는 가운데 앞날의 갈림길에서 쉼표를 찍으며 결속력을 재차 다짐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
또 한 가지의 공통점은 타이틀곡 제목이다. 위너의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아예'는 EXID에게도 익숙한 제목이다. EXID는 지난 2015년 '아예'라는 곡으로 활동을 펼쳤다.
이렇듯 두 팀의 오묘한 우연 속 발매된 '위'에 담긴 색깔은 각 팀의 개성을 더한 느낌으로 해석됐다. 두 앨범의 타이틀곡이 모두 이별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위너는 위너 특유의 청량하고 유쾌한 에너지를, EXID는 팀 특유의 시원하고 강렬한 에너지를 담은 것이다.
위너의 타이틀곡 '아예'는 냉정한 이별의 감정이 쿨하게 표현된 가사와 중독적인 후크가 인상적인 위너 표 여름 댄스곡이다. 이별 감성을 위너만의 청량한 에너지로 승화시켜 '유쾌한 이별송'을 만들어냈다.
반면 EXID의 '미앤유'는 서정적 멜로디로 시작해 카리스마 넘치는 반전이 돋보이는 뭄바톤 장르의 곡이다. 헤어지는 연인에게 더 이상 우리가 아닌 남이라는 선언하는 가사를 EXID 특유의 강한 어투로 표현했다.
위너의 '위'와 EXID의 '위'는 발매 직후 함께 차트에서 순항 중이다. 위너는 꾸준히 강력한 음원 파워를 보여준만큼 발매 직후 1위를 휩쓸었고, EXID 역시 멜론 20~30위권에 머물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위너로서는 2019년의 첫 컴백, EXID로서는 기약 없는 컴백 전 마지막 앨범인 만큼 두 팀의 '위'가 뜻깊은 컴백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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