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시의 축구종합센터 부지 배치 계획도 ⓒ천안시

[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 김동현 영상 기자] "한국 축구의 메카이자, 한국 축구 세계화의 중심, 국민 건강 업그레이드를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 3년 안에 프로축구단도 창단할 계획이다."

충남 천안시가 대한축구협회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 우선협상 1순위로 선정됐다. 조현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부지선정위원장이 16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박정근 호서대 축구학과 주임 교수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시추진위원회 유치기획단장을 맡아 천안시의 유치 계획을 기획한 인물이다. 박 단장은 선정 발표 직후인 16일 오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축구종합센터가 자리할 입장면은 관광특구가 될 것"이라며 "추진 초기부터 약속한 프로구단 창단도 3년 내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협상 대상 1순위로 선정된 천안시는 최대 60일 간 축구협회와 협의를 거친 뒤 계약하게 된다. 아직 계약 단계 전이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천안시가 내건 조건에 대한 법률 검토를 모두 마친 상황인 만큼 문제 없이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 KFA 부지선정위원회 심사위원 ⓒ연합뉴스


■ 천안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부지 우선협상 1순위
■ 10만평 부지에 10만평 추가 가능
■ 축구박물관 및 일반 체육 시설 건립, 3년 내 프로구단 창단도 약속

박 단장은 당장 축구종합센터로 인해 천안시와 입장면의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산업적으로 활성화될 것을 기대했다. "축구 A대표팀 뿐 아니라 남녀 연령별 대표팀을 포함 20여개 팀이 상시 축구종합센터를 오간다. 심판과 지도자도 많이 오가고, 초중고 유소년 대회도 열린다. 입장면을 오가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종합센터를 이전의 파주NFC처럼 단지 대표팀의 훈련 시설이 아닌 축구 과학을 비롯한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센터로 건립한다. 10만평 부지의 규모에 훈련 경기장 외에 다양한 축구 관련 시설이 들어선다. 박 단장은 축구종합센터가 한국 축구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한국으로 축구 유학을 오고자 하는 동인이 될 것이라며 한국 축구의 세계화, 천안시의 세계화를 이끌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 박항서 베트남 대표팀 감독을 중심으로 한국 축구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다. 전세계에서 오고 싶은 축구센터가 될 것이다. 한국의 최첨단 시설에서 축구를 배우자는 축구 한류를 기대한다.  천안시에는 11개의 대학이 있고, 스포츠산업, 스포츠비즈지스, 축구학과 등 축구 산업과 관련된 학과가 많다 축구를 통해 많은 해외 유학생을 끌어들일 수 있다. 세계코칭연맹과 협업을 통해 한국 축구의 세계화, 천안시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천안시는 축구종합센터에 축구박물관도 건립해 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축구역사 자료관, 축구인물 탐구관, 역대 유명선수 유니폼 등 전시 및 홍보관, 한국 축구발전 미래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축구종합센터 부지는 10만 평이나 천안시 측은 최대 20만평까지 부지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나 기후가 좋지 않을 때 사용하기 위해 실내 훈련장(축구장) 1면을 만들 계획이다.

▲ 천안시 유치위원회

■ 국비, 도비, 시비 지원…'한국 축구 메카' 되기 총력한 충남도와 천안시

천안시는 축구 뿐 아니라 다른 종목의 스포츠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체육관과 체육 시설도 만들어 천안시를 한국 스포츠의 메카이자,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박 단장은 "축구인들만 사용하는 시설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건강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기여하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천안에는 이미 천안축구센터도 운영되고 있다. 

천안시는 충청남도 도지사로부터 '통 큰' 지원까지 약속받았다. 양승조 도지사는 센터의 최적지는 천안이라고 강력하게 추천하며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국비(200억), 도비(400억) 지원이 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스포츠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도지사는 '건강한 삶의 행복은 스포츠와 함께'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충남 스포츠 발전을 위해 이미 5개년 중기 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를 위한 4대 추진 전략과 10개의 핵심 과제를 수립했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유치로 한국 축구의 중심 도시로 떠오른 천안시는 프로팀 창단을 공식 약속했다. 3년 내 창단을 추진한다. 2021년에는 천안 프로 팀이 K리그에 참가한다. 어떤 형태로 천안시 프로축구단이 출범할 지는 축구종합센터 계약 확정 이후 논의될 예정이다.

프로 구단까지 출범하면 천안시는 축구를 위한 모든 것을 갖춘다. 천안시는 유아부터 초‧중‧고 및 대학, 프로구단까지 체계적인 행정 지원을 통해, 유망주 발굴에 이은 엘리트 축구인으로 성장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했다. 

천안시는 전국 축구 유소년을 육성하고 축구 지도자와 학교 연계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앞서 언급한대로 "동남아 및 전 세계 축구 관련 선수 및 지도자들이 센터에 유학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축구를 통한 한국어 교육의 한류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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