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왼쪽)에 청구된 구속 영장이 기각, 로이킴은 예정대로 조지타운대학교를 졸업해 공분을 사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빅뱅 출신 승리와 가수 로이킴에는 적용되지 않는 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성매매 알선, 성매매, 횡령, 식품위생법 등 혐의를 받는 승리에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이어,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승리의 ‘단톡방’ 친구 로이킴이 엄격한 교칙에도 불구하고 미국 조지타운대학교를 예정대로 졸업했기 때문이다.

로이킴은 16일(한국시간) 미국의 조지타운대학교를 예정대로 졸업했다. 다만 로이킴은 한국에 머물고 있고, 자숙하는 중이라 졸업식에는 참석하지는 않았다.

로이킴은 몇몇 연예인들이 불법 음란물을 공유한 이른바 '정준영 카톡방'의 멤버로 밝혀지며 논란이 불거졌으며,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지난달 9일 귀국했다. 이후 로이킴은 해당 ‘단톡방’에 음란물을 1차례 유포한 혐의로 검찰로 송치됐다.

▲ Mnet '슈퍼스타K4'에 출연해 자신이 조지타운대학교 학생이라는 것을 말하는 로이킴. 방송화면 캡처

그간 누리꾼들은 조지타운대학교가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로이킴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와 조지타운대의 엄격한 교칙 등으로 로이킴의 졸업이 불투명해졌다고 전망해왔다. 그러나 그간의 예상과는 달리 대치되는 결과라며 로이킴의 정상 졸업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앞서 불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피의자 조사까지 받은 로이킴이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출교 조치가 내려지는 게 아니냐면서 로이킴의 졸업에 비상 불이 켜졌다고 추측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지타운 대학교의 교칙은 명문대학교인 만큼 상당히 엄격하다.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학생 행동 강령과 제재 지침에는 성범죄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명시되어 있다. 최고 수준의 처벌에는 퇴학도 있다. 

▲ 지난달 로이킴의 사건을 보도한 미국 매체 코리아 타임(왼쪽), 조지타운대 교내신문 THE HOYA. 출처l코리아 타임, THE HOYA

또한 앞서 지난달 11일에는 미국 매체인 코리아타임에서 조지타운대가 10일(현지 시간) 로이킴이 불법 음란물 촬영 및 유포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이미 구속된 가수 정준영과 연관돼 음란물 유포에 가담한 것에 대한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조지타운대 교내신문 THE HOYA역시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재학생이 케이팝 스타 다수와 성추행 스캔들에 연루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메인에 띄웠기에 로이킴이 졸업과 점점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로이킴은 무사히 조지타운대학교 졸업장을 받았다. 

▲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4일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통해 수사기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신 부장 판사는 승리의 횡령 혐의에 대해 “형사책임 유무와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승리에 제기된 다른 혐의들에 대해서도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승리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에 대한 해임 청원이 제기됐다. 먼저 청원을 제기한 시민은 “이 나라에 법이 제대로 서 있는지.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곧 법인지. 이 판사에게 비리가 있는 것은 아닌지. 여부가 궁금합니다. 우리는 공부만 잘해서 판사가 된 사람이 아닌 양심과 심장이 살아있는, 상식에 맞는 판단을 해주시는, 존경할 수 있는 판사를 원합니다”라며 청원의 이유를 밝혔다.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승리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에 대한 해임 청원이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화면 캡처

이후 16일 현재 약 3만 여명이 해당 해임 청원에 동의한 상태다. 

또한 승리가 유치장에서 풀려난 지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운동을 하러 간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돼 더더욱 빈축을 사기도 했다. 아시아투데이는 15일 오후 10시30분쯤 운동을 마친 승리가 나오는 모습을 포착했다며 이날 승리의 사진을 공개했다.

카메라에 포착된 승리는 검은색 모자와 화려한 색깔의 바람막이 점퍼 차림으로 한 손엔 가방을 든 채 검은색 세단 차를 타고 떠났다. 체육관 안에서 파란색 유도복을 입고 땀을 흘리는 승리의 모습도 공개됐다.

▲ 승리.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승리는 지난 2015년 외국 사업가 일행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승리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승리의 동업자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로부터 성매매 여성을 불렀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성매매 대금을 알선책 계좌로 송금한 사실도 확인했다.

그뿐만 아니라 승리는 20억여 원에 달하는 클럽 버닝썬 횡령 자금 중 5억 3000여 만 원을 유용한 혐의와 2016년 7월 강남에 몽키뮤지엄이라는 주점을 차리고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버닝썬 자금 2억 6000여 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또한 유흥주점인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면서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함께 받는다.

이에 승리와 유인석 전 대표는 구속영장을 청구받았고,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두 사람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연 뒤 두 사람에 청구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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