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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타임 현장] “내가 책임지겠다” 김기태 감독의 결단, KIA는 충격의 하루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2019년 05월 16일 목요일
▲ 2017년 KIA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김기태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를 결정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가 충격에 빠졌다. 김기태 감독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난다. 구단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의 전격적인 결단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1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t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다. 평소 홈경기는 오후 4시경 취재진과 만나는 김 감독은 이날 30분 정도 늦게 취재진과 만났고, 이 자리에서 자진사퇴가 결정됐음을 알렸다.

김 감독은 최근 성적 부진에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그리고 최근 3년 모두 가을야구를 했던 KIA는 15일 현재 13승29패1무(.310)의 성적으로 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KIA 팬들의 비난도 점점 강도가 거세지고 있었다.

하지만 KIA는 감독 경질 등의 시나리오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라는 확실한 공헌도가 있는데다 계약기간이 내년까지였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김 감독 체제에서 팀을 수습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먼저 자진사퇴 카드를 꺼냈다. 김 감독은 15일 경기가 끝난 뒤 구단에 자진사퇴 의사를 전했다.

구단은 15일 이를 수용할 것인지를 놓고 혼란에 빠졌다. 하지만 “성적에 책임을 지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감독은 이전부터 팀 성적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16일 경기를 앞두고 최종 결정을 내렸고, 17일부터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일단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마지막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까닭에 일단 김 감독이 16일까지는 지휘봉을 잡는다.

김 감독은 1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뜸 자신의 별명을 이야기했다. LG 감독직을 자진사퇴했을 당시 붙은 별명이다. 김 감독으로서도 또 한 번의 자진사퇴는 분명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성적에 대한 책임감이 우선이었다. 

구단 내부는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선수단도 훈련까지만 해도 김 감독의 자진사퇴 소식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IA의 혼란스러운 시즌 초반에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의 퇴장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가 추가됐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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