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드불 400' 기자간담회가 16일 열렸다. 앤드레아스 베르게(왼쪽)와 김현기. ⓒ레드불
[스포티비뉴스=광화문, 정형근 기자] 스키 점프대를 역주행하는 국제 익스트림 러닝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레드불은 16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레드불 400'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레드불 400'은 높이 140m, 길이 400m의 급경사 스키 점프대를 거꾸로 오르며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급경사 러닝 챌린지다. 

오스트리아의 전 국가대표 육상 선수이자 오스트리아 100m 단거리 최고기록 보유자인 ‘앤드레아스 베르게(Andreas Berger)’가 최초 기획한 국제 익스트림 러닝대회다.

'스키 점프대를 역주행하면 어떨까'라는 그의 아이디어가 레드불과 협업을 통해 2011년 제1회 대회로 실현됐다. 지난해까지 총 참가자 수가 34,000명을 돌파하는 등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했다. 

올해 레드불 400은 전 세계 18개국 20개 지역에서 개최된다. 오는 9월 28일에는 한국의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에서 마지막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레드불 400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앤드레아스 베르게는 레드불 400의 시작과 그동안의 히스토리, 경기 진행방식과 국가별 대회 일정 등을 소개했다. 또한 평창에서 진행되는 '레드불 400 코리아' 예선 및 결승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한국이 올해 신규 개최지로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1988년 서울에서 열린 하계올림픽에서 단거리 육상 선수로 뛴 경험이 있다. 한국을 다시 방문해서 감회가 새롭다. 레드불 400은 도전정신이 뛰어난 러너들에게 최고 수준의 과제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가 한국인의 저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 스키점프 국가대표 김현기는 '레드불 400 코리아' 예선에 참가한다. 영화 '국가대표'의 실제 주인공인 김현기는 현재 은퇴했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현역으로 활동했다.

그는 "스키점프대를 거꾸로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재밌다. 전문 분야가 아니지만, 스스로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고자 노력하겠다.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는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는 곳이다.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분들의 머릿속에 스키점프가 떠올려질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레드불 400 코리아’는 남자개인, 여자개인, 남자릴레이, 남녀혼성릴레이, 소방관릴레이까지 5가지 부문으로 진행되며, 5월부터 7월까지 예선 및 결승전 진출 자격을 부여하는 시드전이 개최된다. 시드전 상위 성적 선수에게는 ‘레드불 400 코리아’ 예선 및 결선의 참가비는 물론, 교통 및 숙박 등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총 5회의 시드전이 개최되며, 진행 방식 및 일정과 보상은 각 회차별로 상이하다. 

‘레드불 400 코리아’는 소방관릴레이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에서 소정의 참가비를 지불하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나이 등 자격 제한은 없다. 

예선전 참가 접수는 6월부터 레드불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레드불 400 코리아’의 우승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레드불 400 월드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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