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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2년 뒤…KIA 우승 이끈 2명 감독 조범현과 김기태의 닮은 꼴 사퇴

이재국 기자 keystone@spotvnews.co.kr 2019년 05월 16일 목요일

▲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지휘한 단 두 명의 사령탑 조범현(왼쪽)과 김기태는 우승 2년 뒤 나란히 자진사퇴했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KIA는 한국시리즈 우승 2년 뒤에 사령탑들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아픈 상황이 되풀이 됐다.

KIA 김기태 감독이 16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최하위로 추락한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이날 경기까지 지휘한 뒤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2014년 10월 28일 8대 타이거즈 감독으로 부임했다. 전임 선동열 감독이 재계약을 한 뒤 팬들의 반발로 자진사퇴하는 등 어수선해진 상황이었다. 김 감독은 타이거즈호를 수습해 첫해인 2015년 7위로 시작한 뒤 이후 3년 연속 팀을 가을잔치로 이끌었다. 2016년에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고, 2017년에는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역사상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이었고, KIA로서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이룬 역대 2번째 우승이었다.

그러면서 2020년까지 3년 20억 원에 재계약했다. 그러나 우승이 독이 됐을까. 지난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첫 판을 지면서 일찌감치 가을야구를 접었다. KIA 팬들 사이에서는 김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고, 지난겨울에는 퇴진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 시즌 출발이 좋지 않자 팬들의 사퇴 압박은 더욱 커졌다.

최하위로 추락한 뒤 15일까지 최근 5연패에 빠지며 9위 kt에도 2.5게임차로 밀리자 김 감독도 이날 결국 사퇴를 하기에 이르렀다. 타이거즈 사령탑에 오른 뒤 5년째. 임기를 1년 반이나 남겨둔 시점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까지 294승3무293패로 5할 이상을 기록 중이었다.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해 3년 연속 가을잔치에 진출했지만 결국 우승 후 2년째에 결국 낙마를 하게 됐다.

KIA는 이에 앞서 전임 조범현 감독도 우승 후 2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은 바 있다. 2007년 최하위로 추락하며 난파선처럼 표류 중이던 팀을 맡아 2008년 6위로 수습을 했다. 그리고는 2009년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KIA로 간판이 바뀐 뒤 첫 우승을 차지하며 영웅이 됐다. 그러면서 3년 16억 원에 재계약을 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2010년 5위로 떨어지며 팬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고, 2011년 4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SK에 1승3패로 물러나자 결국 자진사퇴를 하기에 이르렀다.

KIA 역사에서 단 2명밖에 없는 우승 감독. 그러나 나란히 재계약 후 2년째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씁쓸한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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