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진천선수촌에서 훈련 중인 이다영(왼쪽)과 정대영 ⓒ 연합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진천, 조영준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라바리니 감독님은 유럽 배구를 추구하셔서 그동안 (우리들이) 해왔던 것과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한국 여자 배구의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해 긴급 투입된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본격적으로 선수 조련에 나섰다.

대한배구협회는 16일 여자 배구 대표 팀 훈련을 공개했다. 지난주 입국한 라바리니 감독은 진천선수촌에서 일주일째 선수들을 지도했다. 이날 공개된 오후 훈련에서 선수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연습 경기를 펼쳤다. 훈련 시간은 예정된 시간을 넘어 진행됐다.

라바리니 감독과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전력분석관은 꼼꼼하게 데이터를 작성했다. 훈련이 끝난 뒤 라바리니 감독은 훈련 과정에서 나온 데이터를 선수들에게 보여주며 지적했다.

한국 여자 배구는 그동안 공격보다 수비 비중이 컸다. 그러나 공격적인 유럽 배구를 추구하는 라바리니 감독은 새로운 지도 방식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대표 팀의 세터 이다영(현대건설)은 "감독님은 유럽 배구를 추구하셔서 그동안 해왔던 것과는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에 대표 팀에 새롭게 합류한 정지윤(현대건설)은 "그동안 제가 배웠던 것과는 다른 것이 많다. 새롭게 배울 점이 많다"고 밝혔다.

팀의 주장인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은 발리볼내셔널리그(이하 VNL) 3주차 경기에 합류한다. 김연경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김수지(IBK기업은행)는 "라바리니 감독님은 공격적인 면을 강조하신다. 세터에게 전위와 후위에 있는 모든 선수를 이용하라고 주문하신다"고 설명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의 개인적인 공격 능력은 매우 좋다. 지금도 좋지만 더 발전해야 할 점은 수비다"며 한국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나 국제 무대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V리그에서는 좋았지만 국제 대회에서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을 만날 때의 경쟁력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진천, 조영준 기자 / 임창만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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