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빼어난 활약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제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올 시즌 뒤 계약규모다.
류현진은 2019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다만 시장에 나가는 대신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1790만 달러)를 수락하며 팀에 남았다. 퀄리파잉오퍼 자체가 나쁜 금액이 아닌데다, 확실하게 건강을 증명하고 시장에 나갔을 때 더 좋은 계약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그 계산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고 있다.
FA 한파를 피해간 류현진은 17일 현재 8경기에서 5승1패 평균자책점 1.72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물론 리그 전체를 통틀어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성적이다. 올해 계약이 끝나면 신분도 자유롭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다시 퀄리파잉오퍼를 제안할 수 없다. 이는 류현진이 ‘보상 규정’에서도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지 언론도 류현진 계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연일 “시즌 뒤 여러 팀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평가가 나온다. 다만 대형계약을 점치는 시선은 아니다. 적당한 선에서 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ESPN’, ‘팬그래프’, ‘CBS스포츠’ 등 현지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평가는 3년 5000만 달러(약 596억 원) 수준이다. 대체적으로 2017년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4800만 달러 계약을 한 리치 힐이 기준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팬그래프’는 14일 “J.A 햅(뉴욕 양키스)의 계약과 유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힐과 햅의 계약 총액은 거의 비슷하다. 다만 햅은 3년차 옵션이 있다는 게 조금 다르다. 햅은 2년간 3400만 달러를 보장받고, 3년차 1700만 달러 옵션이 있다. 2020년 165이닝 이상을 소화하거나 27경기 이상 선발에 나서면 옵션이 실행된다. 3년 총액 5100만 달러다.
류현진은 힐과 햅보다 더 어리다. 힐은 만 37세 시즌에 3년 계약을 했다. 햅도 올해 만 37세다. 두 선수 모두 FA 계약을 맺기 직전 시즌 좋은 활약을 한 공통점이 있지만, 나이 차이는 무시할 수 없다. 류현진의 올 시즌 기세는 두 선수의 당시 시즌을 뛰어넘는다. 그럼에도 두 선수의 계약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부상 전력이 가장 큰 원인이다. 류현진은 내년 만 33세가 된다. 구단으로서는 4년 이상의 계약을 제시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만 33세부터 36세 시즌을 보장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사실 최근 트렌드가 이런 계약에 호의적이지 않다. 3년 계약이 적당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퀄리파잉오퍼와 대비하면 연평균 금액은 조금 깎이는 게 불가피하다는 시선이 우세하다. 그래서 3년 5000만 달러 정도를 기준으로 보는 것이다.
계약기간이 줄면 전체적인 총액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다만 남은 시즌 성과에 따라 이야기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건강을 증명해 최소 4년 이상의 계약을 노려야 한다. 건강과 실력을 모두 증명한다면, 그 다음은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나서면 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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