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반 뮤직 페스티벌 2019' 라인업에 올라온 이수. 제공l어반 뮤직 페스티벌 2019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이수가 페스티벌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에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페스티벌 주최 측은 그래도 이수의 출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가혹한 형벌이다", "공개 행사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며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수는 오는 7월6일 서울, 7월20일 대구에서 각각 열리는 '어반 뮤직 페스티벌 2019' 무대에 오른다. 페스티벌 측은 14일 공식 SNS를 통해 이수가 포함된 2차 라인업을 공개됐다.

▲ 이수가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전력으로 페스티벌 출연 하차 요구를 받았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수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페스티벌 표를 환불해달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이수가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을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이수는 2009년 공익근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할 당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수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당시 법원은 이수가 초범이라는 점과 재범방지 교육을 받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후 이수는 자숙 기간을 가졌다. 

이 같은 이수의 과거 사건을 문제 삼으며 일부 음악팬들이 해당 페스티벌 불매운동까지 벌이는 것이다. 범죄를 저지른 이수의 출연을 원하지 않는다며 하차를 요구하거나 티켓 환불을 청하는 등 항의했다.

▲ 이수의 출연을 강행하겠다고 '어반 뮤직 페스티벌 2019'는 입장을 밝혔다. 출처l어반 뮤직 페스티벌 공식 SNS

이에 대해 ‘어반 뮤직 페스티벌’ 주최 측은 "현재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개개인의 의견 대립이 지나치게 표현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과 아티스트에 대한 언어폭력과 혐오, 비하 관련 코멘트는 지양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전했다.

주최 측의 입장이 전해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이수 출연 보이콧과 관련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주최 측이 이수 출연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성범죄자에 관대한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며 비난이 일고 있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10년이 지난 일이고 당사자도 오랫동안 자숙의 시간을 가졌는데 과도하다는 반응도 있다. 이수의 과거 논란이 10년이 지난 ‘아직도’ 발목을 잡는다는 의견과 그 발목을 잡는 것이 성범죄라면 ‘전자발찌’가 되어도 충분하다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것이다.

▲ 이수가 과거 미성년자 성매매 전력으로 페스티벌 출연 하차 요구를 받았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앞서 이수는 이미 이번 사태와 비슷한 일을 겪은바 있다. 지난 2016년 뮤지컬 '모차르트!'에 캐스팅 됐지만 관객의 빗발치는 하차 요구에 출연을 취소한 전력이 있다. 또한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에 출연해 경연에서 2등까지 했지만 반대 여론에 부딪혀 ‘통편집’ 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가수 린이 남편 이수 때문에 누리꾼들과 SNS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자신의 SNS 댓글에서 이수의 과거 성매수 사건을 언급하는 팬들과 소위 '랜선 싸움'을 벌인 것. 린의 게시물에 이수의 과거 성매수 전력을 거론하는 누리꾼들이 등장하자 린이 "잊고 용서해 달라는 건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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