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이수.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가수 이수에 대해 보이콧 움직임이 나오는 가운데 그의 팬들 역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2009년 이수는 공익근무요원 복무 당시 미성년자 성매매를 했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초범이라는 점과 재범방지교육을 이수한다는 조건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수는 모든 방송활동을 정지했다.

이후 10년간 이수는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기 위해 꾸준히 시도했으나 이는 모두 불발로 끝났다. 이유는 등 돌린 대중의 반대였다. 대중은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한 이수를 용서하지 않았다. 가령 이수가 MBC 예능프로그램 ‘나는 가수다3’, 뮤지컬 ‘모차르트’ 등에 출연한다는 정보가 알려지자 많은 대중이 항의했고 결국 그의 출연은 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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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14일 어반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이수가 선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많은 누리꾼이 이수의 참여 취소를 요구했다. 이수가 공연한다면 불매하겠다는 반응 역시 이어졌다. 

이수의 페스티벌 참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수의 팬들은 10년간 자숙했으면 무대에 올라도 되지 않겠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연일 가요계가 범죄 이슈로 시끄러운데 왜 이수에게만 날을 세우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의 본업이 가수인 만큼, 음악으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것이다.

반면, 이수의 출연을 반대하는 입장은 많은 방송인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도 방송활동을 전개한다고 해서 그것이 이수의 출연을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일부 누리꾼은 이수의 단독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하차 요구는 무리가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수의 단독 공연이라면 그의 팬들만 가면 되지만, 방송이나 뮤지컬, 페스티벌과 같이 다른 아티스트들이 함께 하는 무대에서는 그를 보고 싶지 않다는 것.

근래 가요계를 둘러싼 성파문에 지친 대중과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기다림에 지친 팬들 간의 대립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반 뮤직 페스티벌 주최 측은 공식 SNS를 통해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개개인의 의견 대립이 지나치게 표현되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상대방과 아티스트에 대한 언어폭력과 혐오, 비하 관련 멘트는 지양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이지원 기자 llleee24@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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