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지오. '스타K' 영상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가 가족에게 감금과 구타를 당해 신고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윤지오의 이모부가 이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윤지오가 주장한 가족에게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는 당일은 지난 3월 8일로, 윤지오와 아버지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날까지 아버지, '13번째 증언' 출판사 대표 등과 동행해 지상파 뉴스 프로그램을 포함해 다양한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했던 윤지오가 2달이나 지난 지금에야 돌연 아버지로부터 감금과 폭행을 주장하고 나선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SBS funE는 윤지오 이모부 김 모씨와의 인터뷰로 해당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17일 윤지오의 이모부 김 모씨는 인터넷 연예매체 SBS funE에 윤지오의 조부모 이름이 포함된 가족관계 증명서, 윤지오의 어린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 회사 명 등을 공개하며 자신의 신원에 대해 밝히면서, "가족 간에 일들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등 그동안 가장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SBS funE에 따르면, 김 씨는 윤지오가 주장하는 폭행, 감금 주장 사건에 대해서 '사실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해당 매체는 김 씨가 "윤지오의 아버지가 '이제 증언도 마쳤고 웬만한 인터뷰도 다 했으니 캐나다로 돌아가자'고 했는데, 딸이 크게 반발했다. 딸을 폭행한 게 아니라 흥분해서 한 차례 밀쳤다고 했다. 그 길로 윤지오가 연락을 끊자, 아버지가 나에게 전화를 해 '딸을 좀 말려달라'고 했다”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매체는 윤지오가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집필한 책 '13번째 증언'의 출판사 대표입장도 전했다. 출판사 대표는 "폭행이나 감금이 이뤄질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며 윤지오가 말하는 가족 폭행 당일, 여러 사람들이 드나드는 호텔에서 물리적인 폭행이나 감금이 이뤄지는 건 불가능했으며 아버지가 윤지오의 고 장자연 사건 관련해 무리하게 대외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하자 윤지오가 크게 반발하며 감정적으로 멀어졌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윤지오가 이번에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이전에도, 그는 수차례 "가족들이 큰일(고 장자연 관련 일)을 했다고 (칭찬) 하기는커녕 훼방만 했다"며 불만을 표현한 바 있다. 

▲ 윤지오. 출처l윤지오 SNS

이에 윤지오 이모부 김씨는 "윤지오가 고 장자연 씨와 어떤 일을 겪었는지도 잘 모르는데 증언한 것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장자연 사건과 관련 없는 '고교 4년 과정 1년 만에 이수, 5개 국어 섭렵, 10년 동안 은둔생활 및 신변 위협, 어머니의 암투병 등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심지어 이를 근거로 억대로 추정되는 기부금을 모으는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 윤지오가 지난 3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방송화면 캡처

또한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윤지오가 지난 3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온 걸 듣고 곧바로 방송국에 수십 통 문자와 전화를 해서 이모부임을 밝히고 윤지오가 한 신변 위협이나 은둔생활 등과 관련해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 재고해줄 것을 긴 시간 동안 얘기하고 설득했다. 하지만 김어준 씨와 담당 PD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것 같다. 이후 윤지오가 북콘서트를 열고, 사인회를 하고, 팬들과 만나는 걸 보면서 대체 이게 고 장자연 씨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윤지오의 활동을 위해서인지에 대한 회의감이 깊게 밀려들었다"고 자신의 심경을 고백하면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윤지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 "뻔히 사실이 아닌 걸 아는데 눈을 감는 건 양심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 윤지오. 출처l윤지오 SNS

윤지오의 이모부 김 모씨는 최근 유튜브에 '윤지오의 이모부'라는 방송 채널을 열고 "윤지오가 언론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사실과 다른 말들을 하고 있으며, 故 장자연 씨의 사건으로 이목의 집중을 받자, 오히려 기부금 모집 등 이용하려고 하고 있다."며 관련 반박 자료들을 공개한 인물이다.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 씨가) 진짜 이모부 인지도 모르겠고, 그분이 맞다면 이미 이혼을 한 걸로 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분이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낸바 있다.

이에 김 씨는 가족관계 증명서를 통해 "졸지에 이혼했다는 오해를 받았지만, 중학교 때부터 교제한 윤지오의 이모와 결혼해 장성한 아들을 뒀다. 이혼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 윤지오가 가족에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출처l윤지오 SNS

앞서 윤지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에게 감금과 구타를 당해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윤지오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족 구성원이 지난 3월 8일 감금·구타하고 욕설했다"며 그는 "엄마가 용서하라 했고, 엄마의 마음을 더이상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며 두 달이 지나 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지오는 그러면서 "이제 정말 법대로 진행하겠다"며 "또 다른 가족 구성원도 스토킹과 협박, 허위사실 유포로 현지에서 먼저 고소하고 접근금지령을 내린다"고 했다.

그는 또 "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제가 생각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신고한다)"며 "저에게 이들은 더이상 가족이 아니다"라고 했다. 고민 끝에 신고접수를 현지에서 먼저 진행한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고 장자연의 옛 소속사 동료로 장자연 사건의 증인으로 적극적으로 나서 주목을 받았으나 증언의 신빙성과 고인의 사건을 영리 목적으로 이용한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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