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2차 몸싸움도 치열했다.

첫 만남 때처럼 뺨 때리기는 없었다. 그러나 팽팽한 완력이 느껴졌다. 관계자 8~9인이 황급히 뛰쳐나와 둘 사이를 갈랐다.

17일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 로드FC 053 계체에서 권아솔(33, 팀 코리아MMA)은 154.8파운드(약 70.2kg)로 통과했다. 만수르 바르나위(27, 튀니지)도 154.5파운드(약 70.1kg)로 웃었다.

둘은 1라운드 공이 울리기도 전에 대차게 붙었다. 이틀 전 기자회견에 이어 몸으로 '2차 대전'을 벌였다.

몸무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육안으로 봐도 감량 폭이 커보였다. 오히려 계체 밖 난동이 더 시선을 모았다.

▲ 로드FC 053 제주 계체량이 17일 오후 제주 제주시 삼도동 오리엔탈호텔에서 열렸다.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 권아솔(왼쪽)과 만수르 바르나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 제주, 곽혜미 기자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윗옷을 벗고 뚜벅뚜벅 체중계에 올라선 권아솔은 다양한 포즈로 관중을 웃겼다.

진행자가 "154.8파운드"를 외치자 현장을 찾은 권아솔 동료들이 크게 환호했다. 여기까진 좋았다.

기어를 더 올렸다. 결국 페이스오프 때 사달이 났다. 얼굴을 맞댄 상태에서 서로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분위기가 일촉즉발 신경전으로 흘렀다. 역시나 몸싸움. 이내 둘 몸이 뒤엉켰고 관계자 8~9인이 황급히 뛰쳐나와 말렸다.

이 과정에서 권아솔은 바르나위에게 뒷목을 잡히기도 했다.

권아솔과 바르나위는 18일 오후 7시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상금 100만 달러를 놓고 주먹을 섞는다. 라이트급 토너먼트 최종전.

약 2년 가까이 이어진 대장정이 결말을 맺는다. 공식적으로 3번째 만남에서 둘 희비가 엇갈린다.

로드FC 053은 단체 역사상 처음으로 제주에서 열리는 대회다. 아오르꺼러(24, 중국)와 허재혁(34, IB GYM)이 코메인이벤터로 나선다.

파이터, 해설위원에 이어 최근 고깃집 사장으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박형근(33, 싸비MMA)이 메인 카드 첫 경기를 책임진다. 양지호(22, 엑스퍼트짐)와 페더급 체중으로 맞붙는다. 둘은 각각 66kg, 65.6kg으로 통과했다.

SPOTV+는 18일 오후 7시부터 로드FC 053을 생중계한다.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앞서 열리는 로드FC 영건스 42는 오후 5시부터 SPOTV NOW를 통해 볼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제주, 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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