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로나 몬틸리비 경기장 ⓒLFP

[스포티비뉴스=글 한준 기자/ 영상 이교덕 기자] 2018-19시즌 라리가에 잔류하기 위해 악전고투한 지로나는 아직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풍경의 도시다. 한국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에 그라나다로 알려진 몇몇 장소는 사실 지로나에서 찍었다. 더불어 시즌8로 막을 내리는 세계적인 드라마 '왕좌의 게임'도 지로나에서 촬영했다.

축구 클럽 지로나의 정서와 이야기도 '왕좌의 게임'과 연결고리가 있다. 스페인 라리가 사무국은 "왕좌의 게임에서 명백한 것은 가장 겸손한 전사가 철왕좌를 두고 벌어지는 전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라리가의 거인들과 싸워온 작은 팀 지로나의 용맹함을 높이 평가했다.

지로나는 2017-18시즌에 처음으로 1부리그에 올랐고, 곧바로 역사적인 성과를 냈다. 레알 마드리드에 역사적인 2-1 승리를 거뒀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도 두 차례나 비겼다. 라리가 전통의 강호들이 얕볼 수 없는 팀으로 자리잡았다. 지로나는 2017-18시즌에 잔류를 넘어 유로파리그 진출 가능성까지 언급됐다.

▲ 지로나 선수단 ⓒLFP


지로나의 안방 몬틸리비 경기장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불렸다. 지로나는 홈에서 특히 강했다. 그리고 이 지역은 전설적인 HBO 시리즈로 불리는 왕좌의 게임이 킹스랜딩과 올드타운, 브라보스의 배경으로 촬영해 중세 건축미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지나간 시즌이지만 마저리가 속죄의 길을 걸었던 장소, 샘이 마에스터가 되기 위해 방문한 올드타운 도서관 등이 지로나에 있다. 아리아가 고새한 브라보스의 거리도 지로나에 있다. 지로나는 이제 왕좌의 게임 팬들이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투어 코스가 됐다. 이미 지로나에는 왕좌의 게임 투어 프로그램이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제이미 라니스터의 황금손에서 영감을 얻은 칸 아이스크림은 지로나 관광의 명물이 되기도 했다.

지로나 선수들과 팬들이 라리가에서 벌여온 싸움은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전쟁와 용의 이야기처럼 처절하고 치열하고 전설이다. 스투아니, 포르투, 아다이, 그라넬 등 지로나의 영웅들은 지로나에서 인기가 높은 존 스노우, 제이미 라니스터와 같은 유명세를 얻었다. 왕좌의 게임 촬영지 지로나는 라리가 활약을 통해 더더욱 위대해졌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 지로나 경기장 정보 ⓒL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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