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 로즈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네가 미쳤는지 확인하겠다."

대니 로즈(토트넘)가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들은 황당한 말이다.

로즈는 지난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한 팀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시점이었다. 당시 로즈는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또 가족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때 이적 제의가 들어왔다.

로즈는 정신 의학을 주제로 한 'BBC'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상황을 밝혔다. 로즈는 "한 팀이 이적 제의를 해 협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팀에서 한 제의가 '네가 미쳤는지 확인해봐야겠다'였다"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유는 로즈가 우울증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적 제의를 한 팀으로서는 선수의 정신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했지만 의견 전달 방식이 도를 지나쳤기 때문에 로즈에게 상처가 됐다.

로즈는 "난 내가 겪은 일들이 축구를 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고백했다.

결국 이적은 없던 일이 됐다. 그 팀은 이적 제의를 철회했다. 로즈는 "사람들이 나를 미쳤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당황스러웠다. 솔직히 지금도 화가 난다"며 불쾌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다시 그 팀으로부터 이적 제의가 온다면 절대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로즈는 "다시 제의가 온다면 당연히 'No'라고 말하겠다"며 선을 확실하게 그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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