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 팀 팬에게 폭행을 당한 루크 오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선덜랜드의 루크 오닌이 경기 중 팬에게 폭행을 당했다.

선덜랜드는 17일(한국 시간) 영국 포츠머스의 프래턴 파크에서 포츠머스와 2018-19시즌 잉글랜드 리그1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경기는 득점 없이 0-0으로 끝났다.

경기 중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선덜랜드 선수 오닌이 팬에게 폭행을 당했다. 오닌은 사이드 라인 부근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하다 밀려 넘어져 관중석으로 들어갔다.

잉글랜드 경기장 특성상 관중석과 그라운드가 워낙 가까워 생긴 일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선수가 관중석에 들어가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오닌은 관중석에 들어갈 때 몸부터 떨어졌다. 두 발만 광고판 위로 불쑥 나왔다. 바로 일어나기 쉬운 자세가 아니었는데, 이때 포츠머스 팬들은 오닌에게 빨리 일어나라고 다그쳤다. 이때 한 포츠머스 팬이 오닌을 발로 찼다. 이 팬은 그라운드로 다시 들어가는 오닌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

선덜랜드 동료 선수들이 빠르게 뛰어와 오닌을 발로 찬 팬을 제지했다. 동료들은 굉장히 흥분했지만 정작 폭행을 당한 오닌은 괜찮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그라운드로 돌아갔다.

경기 후 오닌은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몇 대 맞은 건 맞다. 하지만 이게 축구 아닐까?"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폭행을 한 관중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오닌에게 언론 발표 때 원하는 것이 있는지,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닌은 "경찰이 나에게 와서 언론에 말하고 싶은 것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없다고 했다. 그저 축구일 뿐이다. 약간의 물리적 접촉은 있었지만 그냥 그저 그렇다. 난 별로 다치지도 않았다. 결국 그 관중은 체포된 것 같긴 했다"고 밝혔다.

반대로 선덜랜드 잭 로스 감독은 폭력 행동을 한 해당 관중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관계자에게 질의했고, 그 관중이 폭행을 한 것을 확인했다. 최악이다. 바보 한 명이 팀과 서포터들의 명예를 더럽혀서는 안 된다"며 단호한 뜻을 나타냈다.

▲ 관중석에 빠진 루크 오닌, 광고판 위로 나와있는 두 발이 오닌의 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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