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 마천루 숲을 배경으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기분은 어떨까? ⓒ 상하이(중국),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상하이(중국), 맹봉주 기자] 선선한 바람이 분다. 스케이트보드 타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다.

미국, 브라질, 프랑스, 일본 등 전세계 내로라하는 스케이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19 반스 파크 시리즈 프로 투어 인 상하이(이하 VPS)가 17일 중국 상하이 양푸 리버사이드 쉽야드 파크에서 열렸다.

길이 약 60cm, 너비 20cm의 스케이트보드에 몸을 실은 사람들이 하나 둘 상하이 양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상하이의 랜드마크인 동방명주를 배경으로 화려한 기술을 선보인다. 지금 상하이에 오면 스케이트보드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미국, 유럽에서 스케이트보드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다이나믹한 움직임과 입을 쩍 벌리게 하는 묘기 같은 기술 등 스포츠로서 스케이트보드가 갖는 재미는 상당하다. 또 요즘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스케이터들의 패션, 문화 등 스포츠 요소 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다.

스케이트보드를 젊은이들의 단순 놀이 문화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2020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 중 하나가 스케이트보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의 흥행과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기 위해 스케이트보드를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그만큼 스케이트보드의 세계적인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증거다.

▲ 이번 대회에서 유일한 한국인 선수였던 조현주(12). 18일 열리는 파이널엔 아쉽게 진출하지 못했다 ⓒ 상하이(중국), 한희재 기자
▲ VPS 상하이는 18일 열리는 파이널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 상하이(중국), 한희재 기자
스케이트보드는 크게 파크 터레인과 스트리트 부문으로 나뉜다. 파크 터레인은 스케이터들이 슬로프에서 창의적인 연기를 경쟁하는 종목이다. 스트리트는 계단, 난간, 레일, 경사면 등의 구조물 안에서 기술을 구사한다.

상하이에서 한창 진행 중인 VPS는 파크 터레인 스케이터들을 위한 프리미어 대회다. 2016년 처음 시작한 VPS는 세계 스케이터들의 최고 축제로 자리 잡았다. 주최사인 반스 측은 "VPS의 목적은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스케이트보드가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VPS는 5개월 동안 총 5개 나라에서 진행되는데 상하이 대회는 그 출발점이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6월 23일 브라질 상파울루, 7월 13일 캐나다 몬트리올, 8월 10일엔 프랑스 파리에서 VPS가 진행된다. 4개 대회를 통해 9월 7일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리는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할 남·녀 스케이터 각각 4명을 뽑는다.

이번 대회에선 알렉스 소르젠테, 브라이튼 조이너, CJ 콜린스 등 총 41명의 세계적인 스케이터들이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스케이트보드의 '전설' 토니 알바도 참석해 대회를 빛낸다.

한편 17일 남·녀 세미파이널을 진행한 VPS는 18일 파이널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스포티비뉴스=상하이(중국),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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