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 시절 선수로 함께 뛴 솔샤르(가운데)와 루니(오른쪽)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웨인 루니(DC 유나이티드)가 전 소속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에게 '감독을 무서워하라'는 조언을 했다.

맨유는 이번 시즌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리그컵, FA컵은 중도 탈락했고, 리그는 6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지 못한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완패했다.

맨유는 지난해 12월 주제 무리뉴를 경질하고 올레 군나르 솔샤르를 소방수로 투입했다. 솔샤르는 임시로 지휘봉을 잡아 무패 행진을 달렸고,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1차전 0-2 패배를 뒤집고 파리 원정에서 3-1 승리로 파리 생제르맹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솔샤르는 정식 감독에 임명됐으나 이때부터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결국 현실적인 목표인 리그 4위 진입에 실패했다.

맨유에서 활약했고, 현재 미국메이저리그사커에서 뛰고 있는 루니는 맨유 선수들에게 감독 무서운 줄 알아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루니는 17일(한국 시간) 팟캐스트 프로그램에서 "난 선수들이 누군가를 무서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서워해야 할 그 누군가는 감독인 솔샤르다. 선수들은 감독을 무서워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치인 마이클 캐릭도 무서워해야 한다"며 맨유 선수들이 지나치게 자유분방해 코칭스태프를 제대로 따르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수들은 코치들을 존중해야 하고, 동시에 무서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맨유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자유롭다는 것이 루니의 생각이다. 그는 "솔샤르는 부임 후 환상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그런데 그 이후 선수들을 보면 자유를 부여받은 게 분명히 느껴졌다"며 선수들의 자유분방한 성격이 문제가 있었고, 그들에게 자유를 부여한 솔샤르의 지도 방식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임 무리뉴 감독이 했던 말과 비슷하다. 무리뉴는 최근 "착한 감독은 꼭두각시가 된다"는 말로 솔샤르를 겨냥하는 듯한 말을 했다. 루니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루니는 선수들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SNS를 지적했다. 맨유 선수들은 경기에 지고 난 후에 아무렇지 않게 SNS에 글을 올렸다. 루니는 "선수가 경기에 진 다음에 옷 브랜드나 면도 상품에 대해 글을 올리는 경우가 있었다. 이때 팬들이 지적을 하면 선수들은 마케팅 담당자에게 주의를 줘야 한다. 제발 책임을 져라. 그 사람들은 선수들을 위해 일한다. 선수 지시가 없다면 그런 일을 하지 않을 사람들이다"며 문제가 될 행동을 한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 맨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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