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디 알바레즈, 오카미 유신에 이어 세이지 노스컷까지. UFC 출신들의 원챔피언십 데뷔전 패배가 이어지고 있다. ⓒ원챔피언십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에디 알바레즈가 깨졌다. 오카미 유신도 무너졌다.

세이지 노스컷(23, 미국)도 다르지 않았다. 17일 싱가포르 인도어스타디움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96 웰터급(84kg) 경기에서 코스모 알렉산드레(37, 브라질)에게 1라운드 29초 만에 KO패 했다.

원챔피언십 데뷔전에서 UFC 출신들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알바레즈는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92 라이트급(77kg) 그랑프리 8강전에서 티모페이 나스튜킨에게 1라운드 4분 5초 TKO로 졌다.

UFC 미들급 타이틀에 도전했던 오카미는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스토라세나얀에서 열린 원챔피언십 94 웰터급(84kg) 경기에서 키암리안 압바소프에게 2라운드 1분 10초에 TKO패 했다.

이 흐름이 노스컷에게도 이어졌다. 노스컷은 몸이 풀리기 전, 왼쪽 스텝을 밟다가 키 185cm 알렉산드레에게 오른손 펀치를 맞고 바닥에 고꾸라졌다.

노스컷은 5승 무패 전적으로 2015년 UFC에 입성한 촉망받는 신예였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대 놓고 키워 준다는 평을 받았다. 국내에선 '데이나 화이트의 아들'이라고 불렸다.

하지만 한계가 보였다. 옥타곤에서 6번 이기고 2번 졌는데, 2패는 모두 그라운드로 끌려가 내준 서브미션 패배. 타격 실력에 비해 그래플링 실력이 크게 떨어졌다.

그래서 가라테 챔피언 출신 노스컷이 타격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것이 더 충격적이다. 노스컷은 낯선 땅에서 종합격투기 첫 KO패를 맛보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상대 알렉산드레는 89전 69승 1무 19패 전적이 있는 킥복서 출신이다. 주목받는 노스컷을 이겨 종합격투기 8승째(1패)를 기록하고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

UFC 출신들이 원챔피언십에서 부진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UFC와 다른 체급 기준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의견, UFC만큼 약물검사가 철저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견 등이 나온다.

원챔피언십 96 메인이벤트에서는 챔피언 아오키 신야가 도전자 크리스찬 리에게 2라운드 51초 TKO로 졌다. 라이트급 타이틀을 넘겨줬다.

원챔피언십 데뷔전에 나선 '옐로 라바' 김규성은 전 플라이급 챔피언 게제 유스타퀴오에게 0-3으로 판정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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