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비 라울러(왼쪽)와 타이론 우들리의 1차전. 우들리가 2차전 빠진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라울러를 노린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타이론 우들리와 로비 라울러의 재대결이 무산됐다.

ESPN은 우들리가 손 부상으로 다음 달 30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ESPN 3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보도했다. MMA 정키, MMA 파이팅 등 종합격투기 전문 뉴스 사이트도 이를 확인했다.

우들리는 2016년 7월 UFC 201에서 라울러를 1라운드 2분 12초에 KO로 이기고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다. 스티븐 톰슨·데미안 마이아·대런 틸을 꺾고 4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지난 3월 UFC 235에서 카마루 우스만에게 판정패해 타이틀을 빼앗긴 뒤, 라울러를 다시 잡고 타이틀 재도전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했다.

우들리가 빠지자 웰터급 전체가 들썩거린다. 최근 2연패를 끊으려고 대체 상대를 기다리는 라울러가 만만한지, 여기저기서 대결 의사를 밝힌다.

대런 틸과 산티아고 폰지니비오가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틸은 라울러에게 175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붙자고 트위터로 제안했고, 폰지니비오는 이런 틸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내가 라울러를 꺾은 후, 틸이 나와 싸우러 우루과이(8월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56)로 온다면 보석금을 내 주겠다. 넌 계체를 실패하고 연패에 빠졌다. 홈팬들 앞에서 KO로 졌다. 그런데 지금 175파운드 경기를 말하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기회를 잡으려는 여러 파이터들이 뒤를 따랐다. 브라이언 바베레나가 "라울러의 친구가 돼 주겠다"고, 리온 에드워즈가 "7연승 중인 한 남자를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벨랄 무하마드는 "(틸이 175파운드 경기를 제안하자) 난 171파운드로 라울러와 싸울 수 있다"고 했고, 엘리제우 잘레스키 도스 산토스는 "7연승 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상대들은 내게 보너스를 만들어 주기 부족했지만, 라울러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재밌는 건 UFC 온 ESPN 3 코메인이벤트에서 데미안 마이아와 붙을 예정인 앤서니 로코 마틴도 관심을 보인다는 점.

"우들리 자리에 들어갈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마이아보다는 라울러가 '스펙 쌓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일까.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