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 시절 호나우두(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브라질 출신의 호나우두(42)는 최고의 골잡이였다. 언제 어디서든 폭발적인 득점포를 자랑했다. 그를 잡고 싶은 팀이 많았다.

1996년까지 PSV에서 뛰었던 호나우두를 원한 팀은 바르셀로나다. 당시 거액인 1350만 파운드라는 이적료가 발생했다. 그는 PSV에서 46경기 동안 42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계약 과정이 쉽지 않았다. 바르셀로나 전 회장 호안 가스파르트가 유튜브 채널 'Idolos'에 나와 당시 호날두 계약은 "영화와 같았다"라며 회상했다.

그는 "당시 PSV는 호나우두를 우리에게 팔지 않으려고 했다. 선수가 정해진 기간까지 계약하지 않으면 이적을 취소하는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호세 루이스 누네즈 사장이 나를 마이애미로 보냈다. 계약을 체결하고 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착했지만 호나우두를 쉽게 볼 수 없었다. 호텔 방 앞에 경비원들이 지키고 있었다. 그들은 아무도 통과시키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2m의 경비원들을 뚫을 방법이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가스파르트는 여기서 재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웨이터로 분장하는 것이었다. 그는 "호텔 웨이터에게 나비넥타이와 재킷을 빌려 입었다. 그리고 콜라를 쟁반 위에 올렸다”라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나우두가 있는 호텔 층에 올라갔고, 두 명의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다. '호나우두가 시킨 음료다'라고 말하고 방 안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누구인지 호나우두에게 소개했다. 호나우두는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전화해 '내가 잡혔다'라고 말했다"라며 "그리고 나는 호나우두에게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계약 합의가 가속화됐다. 마지막으로 그의 침대 위에서 서로 껴안고 모든 것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한편 호나우두는 1996년부터 1997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뛴 뒤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코린치앙스에서 활약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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