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제주, 박대현 기자] '끝판왕' 권아솔(33, 팀 코리아MMA)이 무너졌다.

경기 시작 3분 44초 만에 탭을 쳤다. 도전자에게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밀렸다. 아쉽지만 완패 흐름이었다.

링 인터뷰에서도 "죄송합니다"란 말을 입에 올렸다.

권아솔은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53 메인이벤트에서 만수르 바르나위(27, 튀니지)에게 1라운드 3분 44초 리어네이키드초크 패했다.

2년 5개월 만에 복귀전에서 쓴맛을 봤다. 2016년 5월 구와바라 기요시(37, 일본)에게 KO로 진 뒤 정확히 1100일 만에 패배. 통산 전적은 21승 11패가 됐다.

▲ '끝판왕' 권아솔이 무너졌다. 링 인터뷰에서 "지켜봐주신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 제주, 곽혜미 기자
국내 최고 흥행성을 지닌 파이터다. 권아솔 복귀전은 그래서 관심이 높았다. 우승 상금 100만 달러와 라이트급 챔피언벨트라는 실리까지 걸려 있었다.

최근 국내 격투 단체가 주관한 이벤트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경기로 꼽아도 손색없었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서 현저히 밀렸다. 신체조건에 속하는 리치와 완력에서도 밀리니 테크닉 격차가 더 커보였다.

겸손했다. 권아솔은 경기 뒤 링 인터뷰에서 “만수르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싶다"고 운을 뗐다. 돈과 벨트를 모두 거머쥔 겹경사 맞은 상대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많은 국민이 지켜보신 걸로 안다. (1라운드에 져) 정말 죄송하다.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바르나위에게 재도전하고 싶다. 내가 돌아올 때까지 그가 챔피언 지위를 꼭 지켰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제주,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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