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케빈 리(26, 미국)는 UFC 최고 레슬러 중 한 명. 뛰어난 그래플링 실력으로 라이트급 7위로 올라섰고 한때 타이틀 전선에서 경쟁했다.

그러나 기술로 신체적인 열세를 극복할 순 없었다. 한 체급 위 웰터급에선 그의 레슬링이 통하기 어려웠다.

19일 (한국시간) 미국 뉴욕 로체스터 블루 크로스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52 메인이벤트에서 전 라이트급 챔피언이자 웰터급 3위 하파엘 도스 안요스(34, 브라질)에게 4라운드 3분47초에 서브미션으로 졌다.

리는 1라운드에 대단히 강하다. 새 전장 웰터급에서도 그랬다. 긴 리치를 활용해 도스 안요스를 타격으로 몰아세웠다.

하지만 물흐르듯 넘겼던 라이트급 파이터들과 달리 도스 안요스는 넘어가지가 않았다. 클린치 싸움으로 체력만 급격히 소진했다. 오히려 도스 안요스가 테이크다운으로 리를 넘어뜨렸다.

리는 2라운드에 다리가 풀리고 스텝이 무뎌졌다. 서 있기 조차 힘들어 보였다. 안요스에게 기대어 가쁜 숨만 헐떡일뿐이었다.

3라운드에도 4라운드에도 테이크다운은 계속해서 실패로 끝났다. 리의 '체력 바'는 이미 0에 가까워진 상태나 다름없었다.

체력을 아끼고 기회를 엿본 도스 안요스의 테이크다운과 서브미션 시도. 리는 저항할 수 없었다. 암 트라이앵글 초크에 들어가자 리가 탭을 쳤다.

리는 알 아이아퀸타에게만 2연패한 뒤 웰터급으로 전향했다. 하지만 생애 첫 연패를 안았다. 17승 5패.

라이트급에서 웰터급으로 올라온 뒤 3연승하다가 콜비 코빙턴, 카마루 우스만 두 레슬러에게 2연패했던 도스 안요스는 톱 클래스 레슬러인 리를 잡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통산 29승 11패, 웰터급에선 4번째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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