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김기태 감독님께 수고하셨고, 감사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양현종이 1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시즌 2승을 챙겼다.

양현종은 경기 후 소감에서 김기태 전임 감독에게 "감사했다"는 말을 남겼다. KIA 김기태 전 감독은 지난 16일 성적 부진 책임을 지고 스스로 물러났다. KIA는 17일부터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중계 방송과 인터뷰에서 눈물을 참는 듯한 행동을 했다. 이후 이어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양현종은 "김기태 감독님이 너무 고생도 많이 하셨다. 안 좋게 된 게 저 때문인 것 같은 죄송한 마음도 있다"며 자책했다. 이어 "감사한 마음도 있다.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 자리에서 감사했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감독님 생각이 많이 난다"고 밝혔다.

▲ 양현종(왼쪽)-김기태 감독 ⓒ 한희재 기자
양현종은 "아직까지 상황이 상황이라 연락은 못 드렸다. 경기를 보시면서 흐뭇해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감독이 물러나고 첫 경기에 등판한 양현종은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나가는 경기에서 승리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항상 똑같다. 나는 내 경기를 나가서 이기려고 노력했다. 팀이 져서 연패가 생기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타자들도 점수를 잘 뽑아줘서 투구를 잘할 수 있었다.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좋다"고 밝혔다.

조금 늦었지만, 양현종은 시즌 2승을 챙겼다. 그는 "앞으로도 아프지 않은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마운드에서 아프지 않고 등판해서 공을 던지는 것을 보여드리는 게 제가 할 일인 것 같다"며 꾸준히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스포티비뉴스=대전,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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