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에서 손흥민(왼쪽)과 이야기한 전 토트넘 수비수 이영표 ⓒ토트넘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전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던 한국 축구의 전설이자 '예언가' 이영표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칭찬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아직 토트넘에서 최고의 순간을 보여주지 않았다. 유럽 축구팬들이 가지고 있는 아시안 선수를 향한 시각을 많이 바꿨다."

인도네시아 매체 '풋볼5스타닷컴'은 19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전 토트넘 수비수 이영표가 손흥민에 대해 칭찬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8-19시즌 토트넘의 키플레이어였다. 토트넘의 주전 선수들이 잇단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손흥민은 제 몫을 다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A매치 휴식기 이후 첼시전 50M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어 최근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골을 기록하며 팀의 결승행을 도왔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리그에서 12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을 기록했다"며 손흥민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어 "이영표는 2005년에서 2008년까지 토트넘에서 수비수로 뛰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영표는 "나는 최근에 토트넘 훈련장에서 손흥민을 만났다. 우리는 토트넘과 구단 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토트넘에서 정말 행복하며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든 손흥민의 경기가 나를 포함해 한국 팬들에게 영향을 준다. 한국 팬, 아시아 팬들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20골을 넘게 득점한 아시아인 축구 선수(손흥민)에게 자랑스러운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또한 "손흥민이 유럽 축구 팬들이 가지고 있는 아시안 선수를 향한 시각을 많이 바꿨다"며 손흥민이 유럽축구인의 인식을 바꾼 것에 박수를 보냈다. 이영표는 뛰어난 식견을 가지고 있으며, 2016년 3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2~3년 안에 유럽에서 손꼽히는 측면 공격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그의 예언은 3년이 지나 정확하게 적중했다. 

과거 아시아 선수가 유럽 무대에 진출하면 유럽 축구 팬은 '아시아에서 온 유니폼 판매원'이라 부르며 주로 실력보단 마케팅 측면에서 활용된다고 조롱과 선입견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차범근, 박지성, 이영표, 최근엔 손흥민까지 이러한 부정적 시각을 바꾸는 데 큰 공헌을 한 선수들이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리버풀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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