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이닝이 모자라 4경기 연속 8이닝 소화라는 진기록 달성에는 실패한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의 거침없는 이닝소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 이닝만 더 갔어도 리그 전체에서 3년 만의 진기록이 나올 뻔했다. 

류현진은 20일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3 승리를 이끌고 시즌 6승(1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72에서 1.52로 낮아졌다. 잭 데이비스(밀워키·1.54)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라섰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즉 5월 전경기에서 8이닝 이상을 던지고 있었다. 2일 샌프란시스코전 8이닝, 8일 애틀랜타전 9이닝, 그리고 13일 워싱턴과 경기에서도 8이닝을 던졌다. 2일 샌프란시스코전 1회 이후 24이닝 연속 무실점이었다.

경기 초반 최근 경기보다 많은 안타를 맞으면서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빼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이를 잘 넘겼다. 안타를 허용하는 과정에서도 경제적인 투구로 투구 수는 많지 않았다. 7회를 끝낸 시점 투구 수는 88개였다. 한 이닝도 더 갈 수 있는 흐름이었다. 다만 8회 대타로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만약 경기가 팽팽했다면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90구도 던지지 않은데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점수 차에 어느 정도 여유가 있었다.

만약 류현진이 8회에도 올라 실점 여부와 관계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면, MLB 전체에서 3년 만의 진기록이 나올 뻔했다. 바로 선발 4경기 연속 8이닝 소화다. 가장 근래에는 2016년 크리스 세일(보스턴)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당시 세일은 6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졌다. 이 기간 50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다.

2015년 이후 4경기 이상 8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세일을 비롯, 4명밖에 없었다. 제이크 아리에타(현 필라델피아)가 2015년 5경기,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2015년 4경기, 맥스 슈어저(워싱턴)가 2015년 4경기 연속 8이닝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류현진도 이 이닝이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으나 아쉽게도 한 이닝이 모자랐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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