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 "제 생이 다할 때까지 이 운동을 하는게 꿈입니다.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가 두 명 있는데 친아들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다 게이트볼 덕분이죠. 허허"
제17회 대통령기 생활체육 전국게이트볼대회 남자부 우승을 차지한 강원도 홍천A 팀의 김창남(64) 씨의 표정은 시종일관 밝았다. 진심으로 게이트볼을 하면서 인생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었다.
홍천A 팀에는 두 명의 젊은 선수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모두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역 발전을 위해 영농후계자의 길을 선택했다. 김동민 한경호(이상 20) 씨는 어르신들을 도와 팀이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게이트볼의 특징은 10대부터 90세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기 생활체육 전국게이트볼대회는 지난 13일 강원도 철원군에서 개막해 15일 막을 내렸다. 약 200여 명의 참가자 대부분은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었다. 1983년 한국게이트볼협회가 생기면서 이 종목은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현재는 약 10만 명이 이 운동을 즐기고 있다.
대통령기는 국내 게이트볼 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대회 참가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게이트볼 생활 체육 선수들은 볼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경기 자체를 즐기는 것은 물론 선수 못지않은 승부욕도 보였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면 상대의 승리를 아낌없이 축하해주는 장면이 많았다.
김정수 철원군 체육회 상임 부회장은 "이번 대회 개최로 지역 경기 활성화는 물론 어르신들의 건강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상임 부회장은 "철원군은 게이트볼 대회는 물론 앞으로 다양한 종목을 유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임창만 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