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을 발매하는 갓세븐. 제공ㅣ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그룹 갓세븐이 약 5개월만에 완전체로 다시 뭉쳤다. 멤버들의 개별활동으로 꽉 채운 시간이었기에 길지 않은 공백기였지만, 갓세븐은 그 사이에도 훌쩍 성장했고, 한층 겸손해진 모습으로 나섰다.

20일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 발매를 앞두고 마주한 갓세븐은 대규모 월드투어를 앞둔데다 미국에서의 인기도 심상치 않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뜻밖에도 새 앨범 콘셉트에 '불안감'을 담아왔다.

"타이틀곡 '이클립스'는 여태까지 사랑노래를 해왔고, 팬여러분들에게 고맙고 지켜주겠다는 내용을 썼는데. 이번에는 호언장담했던 것을 진짜 지켜낼 수 있을까 싶은 불안한 마음을 담은 곡이에요. 처음엔 흔들리기 시작하고 '이클립스'로 불안했다가 다시 탄탄해지는 흐름이죠." (JB)

"전체적인 콘셉트는 빛과 어둠인 거 같아요. 흰색 부분은 팽이가 돌고 있는거고, 비뚤어진 건 검은색 부분이거든요. 제대로 돌고 있으면 빛을 받고, 조금씩 비뚤어지면 불안해지고 어둠이 밀려오는 느낌이에요. 사람들은 누구나 안정적일 때와 불안할 때가 있으니 공감할 수 있는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뱀뱀)

▲ 20일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을 발매하는 갓세븐. 제공ㅣJYP엔터테인먼트

미니앨범에 수록된 6곡은 '팽이'가 돌아가는 모습에 빗대 스토리의 유기성이 느껴질 수 있도록 제작했다. 진영, 유겸, 영재 등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해 멤버들이 직접 느끼는 감정을 녹여냈다.

"불안을 느끼는 것보다 모든 상황이 끝나고 뭔가를 다 포기해야 될 때쯤이 저에겐 가장 불안하더라고요. 그래서 '끝'이라는 곡이 나왔던 거 같아요. 사람들과의 관계성이 끝날 때의 불안감과 슬픔에 대해서 썼어요." (진영)

이렇듯 스타로서의 불안감을 잔뜩 녹여낸 앨범이지만 현실의 갓세븐은 월드스타로서의 행보를 탄탄하게 걷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의 간판스타다. 매년 해외투어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전공연이 1만석 이상인 아레나급 무대에 오른다. 갓세븐이 느끼는 불안감의 근원은 뭘까?

"5년 정도 됐고 6년 차인데, 갓세븐은 지금 팽이가 잘 돌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한 번이라도 삐끗하면 무너지는 것 같아서 잠깐의 삐끗함이 두렵고, 언제 끝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앨범에 담었어요."(진영)

"무덤을 파고 나온 듯한 빛을 받아서 지금은 너무 행복하고 좋은 상황인데 그러다가도 문득 불안해지는 거 같아요. 이 좋은 상황에서도 충분히 여유를 즐길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하고 그런 거 같아요." (JB)

"인기가 유지될 수 있을지, 없어지진 않을 지 불안한 마음이 있긴 해요. 가끔 인터뷰에서 '해외에 비해 국내 인기가 약한 것 같은 데 어떠세요'라는 질문이 트라우마로 남기도 했고요. 이번 컴백으로 좀 나아지리라 기대하고 있어요." (뱀뱀)

▲ 20일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을 발매하는 갓세븐. 제공ㅣJYP엔터테인먼트

물론 불안감 이상으로 자부심을 느낄 때도 많았다. 지난해 미국 더 포럼에서 공연할 당시에 대해 JB는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우리가 여기 있는 게 맞는 건가 싶고, 타지에서 이럴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고 해외 인기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잭슨은 "너무 신난다. 월드투어도 아레나에서 해서 정말 좋다"며 "국내에서 우리 팀에게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 굳이 우리 음악을 좋아하지 않아도 되는데, 한 번쯤은 들어봐주시면 좋겠다. 좋아하느냐 아니냐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그냥 한 번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래된 만큼 이제는 '눈빛만 봐도 모든 걸 안다'는 갓세븐. 정상에서도 잃지 않은 긴장감과 단단해진 팀워크를 기반으로 이번 앨범과 월드투어를 통해 더욱 강한 그룹으로 날아오르겠다는 포부다.

▲ 20일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을 발매하는 갓세븐. 제공ㅣJYP엔터테인먼트

"활동 시작 전에 연습을 마치고 7명이서 회의를 했어요. 우리가 다들 정말 잘해나가고 있는데, 다들 어떻게 해야 더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그러다 '우리는 겸손함을 잃지 말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잘 되고 있을 때 더 겸손하자고 강조했어요."(진영)

"다만 너무 기죽어있지는 말자고 했어요. 뭐든지 긍정적으로, 평소에도 기운 빠지는 소리 하지 말자고 해요." (JB)

"이제는 각자 알아서 갓세븐을 위해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걸 알아서 잘 해주고 있어요. 말하지 않아도 갓세븐을 위하는 마음이 똑같아서 서로를 믿고 맡기고 있어요." (영재)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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