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존스(사진)가 티아고 산토스 '디스 인터뷰'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티아고 산토스(35, 브라질)가 챔프를 들었다 놨다.

"옥타곤 역대 최고 재능"으로 칭찬하는가 싶더니 "세월이 흐르면 음주운전자, 약물 복용자로 기억될 것"이라며 존 존스(31, 미국)를 깎아내렸다.

산토스는 19일(이하 한국 시간) 브라질 매체 콤바테와 인터뷰에서 "존스가 지닌 테크닉은 경이롭다. 존경스러울 정도다. 하지만 옥타곤 밖에서도 존경스럽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달라진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아주 많이 흘렀다고 가정해보자. 과연 팬들은 존스를 어찌 기억할까. 그때도 역대 최고 파이터로 생각할까. 그렇지 않을 거다. 아마도 음주운전하고 금지 약물 복용했던 문제아로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스가 즉각 반응했다. 산토스가 이런 말 할 줄은 예상 못했다는 말씨였다. 꽤 놀라워했다.

"난 내 적(산토스)에게 늘 존경심을 보여왔다고 생각했는데 산토스는 내 험담이나 하고 있구나. 괜찮다. 나와 붙었던 상대 중 95%는 그랬다. 경기 전에 꼭 내 사생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참 말이 많았다. 걔네들 다 어찌 됐나. 결국엔 모두가 무릎 꿇었다. (경기가 열리는) 7월 7일에 봅시다."

한 팬이 "산토스와 그 치들이 당신(존스)을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댓글난에 썼다. 그러자 존스가 긴 글을 남겼다. 상세히 설명했다.

"두려워하는 건 아닌 듯싶다. 그냥 일종의 '정신 승리'로 보인다. 보험 드는 일과 비슷하다. 내게 진대도 (내 사생활을 비판함으로써) 최소한 좋은 사람으로는 남을 수 있으니까. 그래서 저런 인터뷰를 한 게 아닐까"라며 산토스 심리를 분석했다.

둘은 오는 7월 7일 UFC 239에서 주먹을 섞는다.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이 걸린 경기.

존스는 타이틀 2차 방어를, 산토스는 언더독 반란을 꿈꾼다.

지난 13차례 타이틀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던 존스가 4연승 상승세인 산토스까지 잡고 체급 절대 1강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전 세계 격투 팬들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기싸움 1차전이 막을 올렸다. 

입씨름으로는 이미 티저 영상이 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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