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권아솔(33, 팀 코리아MMA)이 왕좌에서 내려왔다. 로드FC 라이트급 타이틀을 바르나위에게 뺏기고 도전자로 새 출발한다.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완패하긴 했으나 권아솔은 여전히 국내 최고 흥행성을 지닌 파이터다. 20일 오후에도 페이스북 게시글로 시끌시끌했다.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지만 일거수일투족이 주목 받는 선수다.
로드FC 고위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샤밀 자브로프(35, 러시아) 이름을 조심스레 언급했다. 바르나위에게 패한 둘을 나란히 링에 올린 뒤 승자에게 재도전 기회를 부여한다는 시나리오.
관계자는 "바르나위는 물론 자브로프와도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조건은 밝힐 수 없지만 향후 2~3년간은 동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바르나위와 기량 차가 커보였다. 타격과 그래플링 모두 밀렸다.
리치와 완력 등 신체조건에 속하는 능력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테크닉 격차가 더 크게 느껴진 이유였다.
2년 5개월 만에 링에 오른 점도 뼈아팠다. 긴 공백에 따른 실전 감각 저하, 평소 체중이 94~95kg에 이르는 선수가 오랜만에 20kg 넘게 감량한 점 등이 제 기량 발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김대환 로드FC 대표도 그 점을 곱씹었다. 완패 흐름은 인정하나 "권아솔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 훈련한 부문이 (실전에서) 거의 나타나지 않아 조금 아쉽다"고 밝혔다.
자브로프와 권아솔 맞대결 자체도 흥행성이 적잖다. 만나면 관전 포인트가 풍부하다.
이미 한 차례 얼굴을 맞댄 바 있다. 지난 2월 로드FC 052 기자회견에서 자브로프에게 "샤밀! 빅토리! 빅토리!"를 외쳐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자브로프 세컨드로 방한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0, 러시아)에게도 시비를 걸었다. 이미 코너 맥그리거 패거리와 폭력 사태로 약 5억 원에 이르는 벌금을 문 하빕은 철저히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그저 피식할 뿐 한마디도 섞지 않았다.
대회 흥행은 매치가 지닌 매력과 링 밖 이야깃거리가 조화를 이룰 때 불 붙는다. 자브로프와 두 번째 만남이 토너먼트 최종전 못지않게 관심을 끌 확률이 높은 이유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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