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2회 칸국제영화제의 한국영화부스 ⓒ스포티비뉴스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하는 영화기구가 출범한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각)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이 함께하는 공동 영화기구가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한국영화의 밤 행사에서 언급했던 아시아 10개국 영화 교류 및 지원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다.

공식 명칭은 '한·아세안영화기구(ARFO, ASEAN-ROK Film Organization). 아시아 국가의 영화 정책, 창작, 교육 훈련, 배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영화산업 발전을 도모하는 기구다. 영진위는 이를 통해 ▲아시아의 새로운 영화시장 모색 ▲영화 공동제작 시장의 다변화 ▲한국에 대한 우소적 분위기 조성으로 아세안 구가에 영화 등 한류 콘텐츠 유통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국가는 아세안 10개국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추후 역할과 기능이 추가되면 아시아 전체 국가로 그 대상을 확대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난 4월23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아세안 SOMRI(아세안 정보분야 고위급 회의)에서 오석근 영화진흥위원장이 직접 한·아세안영화기구 설립을 공식적으로 제안했으며, 아세안 사무국도 적극 협력 의사를 밝혔다. 외교부 또한 아세안영화기구를 오는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성과사업으로 제시하는 데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리는 아세안영화인 대표회의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10개국 영화분야 정부부처/진흥기구 대표자가 기구 설립에 합의했음을 대외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 내에 한·아세안영화기구의 공식 홍보부스가 설치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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