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10월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고 김지석의 밤 모습. 제공|부산국제영화제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2년 전 칸영화제 출장 중 별세한 고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 겸 수석 프로그래머의 산재가 인정됐다.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제 72회 칸국제영화제 기간인 20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오석근 위원장은 "김지석 프로그래머의 2주기에 반가운 소식이 있다. 산재가 인정됐다"면서 "한국에서 영화제 프로그래머의 산재가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석근 위원장은 "영화제는 축제지만 비즈니스의 장이기도 하다"며 "프로그래머가 해외 영화제에 출장을 가 영화를 보고 사람을 만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새삼 일깨우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제70회 칸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프랑스 칸에 있던 2017년 5월 18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57세, 사인은 심장마비였다. 평소 심장이 좋지 않았던 김 프로그래머는 당시 이상을 느끼고 현지 병원을 찾았다가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숙소로 돌아와 홀로 휴식을 취하던 중 변을 당했다.

고 김지석 프로그래머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오늘이 있게 한 주역이다. 이용관 이사장 등과 부산에서 국제영화제를 만들자며 뜻을 모아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출범시키고 성장시키며 내내 함께해왔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부산국제영화제는 '김지석의 밤'을 열고 고인을 추모했으며 '지석상'을 만들어 그 뜻을 기렸다.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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