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마친 신예은.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스타, 발견이다. 10대들을 넘어 20, 30대까지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 똑똑하고 예쁘고 성격도 좋지만, 마음 속 커다란 비밀을 가지고 있는 순경 시보 윤재인 역을 맡아 안방 첫 주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 것처럼 여린 얼굴 속 강단 있는 마음이 숨어 있다. '에이틴'을 통해 그야말로 벼락처럼 얻게 된 인기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대신, '에이틴' 속 서툰 자신을 롤모델로 생각하는 어린 팬들을 위해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바르고 곧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배우. 건강한 생각을 가진 갓 22살의 이 배우를 누가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신예은의 햇살처럼 밝은 미소에서 더욱 밝을 미래를 봤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제가 모르는 것도 많고, 부족한 것도 많았는데 주변에서 도와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 특히 시청자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마지막까지 잘 끝낼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시청자 분들의 덕분이다."

-'에이틴2'에서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까지, 초고속 인기를 실감하나.

"저를 보시고 재인이라고 불러주실 때 좋았다. 또 '에이틴'에서 도하나를 보고 저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까지 함께 응원해주셔서 그럴 때 몸으로 느꼈던 것 같다."

-데뷔와 동시에 광고계를 싹쓸이했다.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글쎄(웃음). 잘 웃는 거? 하루 종일 늘 웃고 있다. 그런 모습들을 예쁘게 봐주시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드라마에서 경찰 역을 맡았다. 실제로 여성 경찰을 만나본 적이 있는지.

"직접 찾아뵙지는 못했다. 대신 가까운 분들 중에 경찰이신 분들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감독님이 시보 경찰이니까 경찰로서 전문적인 모습보다는 신인같은 풋풋한 이미지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 경찰의 전문적인 느낌이 나는 모습보다는 서툴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 수사에 몰입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마친 신예은.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드라마에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원래 제가 눈물이 많고 작품은 처음 해봤지만 눈물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고, 오히려 잣니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눈물 연기를 하려니 당연하게 '울 수 있어'라는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건지, 혹은 긴장을 한 건지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시는데 울 수가 없었다.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들어서 감정을 못 잡았다.

그때 옆에 계시던 김효진 선배님이 '쉽게 생각해, 모두가 기다릴 수 있어'라고 얘기해주시더라. 감독님께서도 제가 고민에 빠진 걸 아시니까 눈물 연기를 트라우마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편안하게 생각하라고 감독님의 잘못이라고 오히려 저를 격려해주셨다. 그 후로 점점 부담감이 사라진 것 같다. 감독님과 선배님들께 정말 감사하다."

-윤재인은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 아닌가. 시놉시스나 대본에 나와있지 않은 내용을 본인이 생각한 것이 있다면.

"(윤)재인이라면 경찰서, 교도소 이런 장소에 굉장히 예민하고, 잘 못 갈 거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또박또박 말을 잘하는 아이지만, 그런 부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고민했던 것 같다. 아바의 과거 때문에 경찰서라는 장소가 트라우마이지만, 경찰로 일하는 윤재인의 모습을 잘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 캐스팅 됐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

"캐스팅 됐다는 말을 안 믿었다(웃음). 내일 당장이라도 바뀔 수 있다는 생각도 했고, 너무 행복하지만 마음 속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기분까지 들었다. 그 시간이 지나니 주인공이라는 기쁨보다는 연기 자체를 할 수 있다는 설렘이 훨씬 컸다. 물론 주연인만큼 긴장도 되고 걱정도 많이 됐다."

-소속사 JYP 선배 박진영과 연기해 본 소감이 어떤가.

"정말 편했다. 특별한 친분은 없었지만 이 작품을 하기 전에 갓세븐 콘서트도 봤고, 유명한 아이돌이시니까 저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박진영 선배님은 진지하고 똑똑하신 분이다. 생각도 깊고, 이해심도 깊고, 배려도 잘 한다. 연기하는데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최고의 파트너였다. 어떤 연기도 받아주겠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해주셔서 오히려 제가 연기를 하는데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

▲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마친 신예은.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첫 주연에 점수를 준다면.

"중간을 주겠다(웃음). 물론 부족한 게 더 많았지만, 앞으로 더 많이 알아갈 것이고,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50점은 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이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50점을 뺐고, 나머지 50점은 스스로 확신이 생겼다는 것에 주고 싶다. 모르는 것도 많이 알게 됐고, 자신감도 생겼고, 앞으로 더욱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작품을 아무 탈없이 끝냈다는 점에서 50점이다."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하면서 스스로 칭찬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너무 많이 힘들어 하지 않은 것을 칭찬하고 싶다. 친구들도, 부모님도 많이 힘들고 어려울 거라고 했지만, 많이 무너지거나 힘들어하지 않았다. 정극을 하는 것은 처음이니까 걱정도 많았지만 주변의 도움으로 이겨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반대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드라마가 후반부로 향할수록 진지해졌다. 그러면서 제가 경험이 많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더 공부하고 성장했을 때 이런 장르를 다시 한 번 해보고 싶다. 재밌었지만 너무 어려웠다. 총을 들고 있는 제 자신이 어색할 때도 많았지만 스릴넘치고 재밌었던 현장이었다."

-롤모델로 삼을 배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목표라는데.

"배우라는 게 보여지는 직업이자, 누군가가 따라하는 직업이지 않나. 행동가짐이나 생각을 바르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에이틴' 후 '언니처럼 되고 싶어요'라는 학생들의 말을 많이 들었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나처럼 되는 게 어떤 걸까 생각하게 되면서, 아이들의 모범이 되려면 나부터 나은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다."

▲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을 마친 신예은. 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올해 목표가 있다면.

"제게 또 다른 작품의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게 제 목표다. 많이 고민하고 준비하면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바로 임하고 싶다. 시청자 분들께 연기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다양한 모습 많이 보여드리고 조금은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나를 드러내려고 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생각 속에 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장의 무기는 제 노력밖에 없을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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