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SPO@칸]봉준호vs타란티노, 칸영화제 최고 화제작 '동시출격'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2019년 05월 21일 화요일

▲ 봉준호 감독(왼쪽)과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한희재 기자 hhj@spotvnews.co.kr, ⓒ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봉준호와 타란티노,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아 마무리를 향해 가는 21일(현지시간) 두 화제의 감독이 나란히 신작을 선보인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그리고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먼저 공개되는 작품은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초청되기 전부터 화제를 몰고다는 칸영화제 최고의 기대작이다. 지난달 18일 첫 라인업 발표에선 마무리가 덜 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가 빠진 게 세간의 화제였을 정도. 그러나 예상은 적중했다. 영화제 개막을 불과 2주도 남기지 않은 시점, 칸영화제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넉 달간 편집실을 떠나지 않고 작업한 끝에 제때 칸을 찾게 됐다"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경쟁부문 초청을 공식화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1969년 미국 LA를 배경으로 한물 간 TV스타와 그의 대역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감독의 어린시절을 지배한 할리우드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워 당시의 공기와 영화에 대한 경의를 듬뿍 담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맨슨 추종자들에게 끔찍하게 살해된 배우 샤론 테이트 역으로 마고 로비가 출연해 더욱 궁금증을 부채질하고 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는 21일 오후 6시(한국시간 22일 오전 1시)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갈라 스크리닝을 갖는다. 이미 타란티노 감독은 21살 연하 아내 다니엘라 픽과 칸에 입성해 영화제를 즐기고 있는 중.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 그리고 마고 로비 또한 칸을 찾아 레드카펫에 오르며 올해 칸의 가장 화려한 순간을 장식할 예정이다.

▲ 영화 '기생충'(왼쪽),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포스터

봉준호 감독의 신작 '기생충'은 그로부터 4시간 뒤인 오후 10시(한국시간 22일 오후 5시) 공식 상영된다.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레드카펫에는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이 오른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바라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가족 희비극"이다. 봉준호 감독은 "워낙 한국적인 영화고, 한국 관객들이 봐야만 뼛속까지 100% 이해할 요소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면서도 "극과 극 상황에 처한 두 가족, 빈과 부란 보편적인 모습은 외국 관객들도 한국관객 못잖게 이입해 보실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극히 한국적인 동시에 보편적인 이야기가 세계 무대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더욱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은 영화 공개를 앞두고 전세계 기자들에게 스포일러 유출 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직접 남겨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높였다.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봉준호 감독은 '괴물'(2006년 감독 주간), '도쿄!'(2008년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년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년 경쟁 부문)에 이어 본인의 연출작으로만 5번째 칸에 초청됐다. '칸의 총아'라 해도 부족함 없는 행보다. 그와 4번째 호흡을 맞춘 송강호 또한 '괴물', '밀양'(2007년 경쟁부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년 비경쟁 부문), '박쥐'(2009년 경쟁부문)에 이어 5번째 칸에 오는 한국영화의 얼굴. 두 사람의 시너지가 어떤 효과를 낼지도 영화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가능성은 크게 없다. 그 사이에 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도 "배우분들의 수상 가능성은 아주 높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과 만족감을 드러냈다.

영화계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경쟁부문 초청작의 상영 시기를 두고 수상 가능성을 점치기는 어렵다"면서도 "명실상부 최고의 화제작인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와 같은 날 뒤이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상영된다는 것은 칸 영화제의 봉준호 감독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그만큼 상당하다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황금종려상의 주인공 또한 이날 오후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칸(프랑스), 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