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 투약 의혹을 받은 배우 양모 씨가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식욕억제제 복용으로 밝혀졌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최근 배우 양모 씨가 마약 투약하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소란을 피우다 체포됐다는 소식에 국내에서 활동하는 양씨 배우들이 대거 부인하는 웃지 못할 소동이 빚어졌다. 그런데 해당 양모 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마약이 아니라 식욕억제제 과다 복용으로 밝혀져 이 웃지 못할 소동은 결국 '웃픈 엔딩' 으로 끝이 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양씨의 모발·소변을 정밀감정을 의뢰한 결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앞서 양씨는 지난달 12일 새벽 3시께 서울 강남 논현동의 한 호텔 근처 도로에서 찻길을 이리저리 뛰어다닌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양씨는 대로를 뛰어다니다가 접근한 차량에 갑자기 뛰어들었고 10여 분 정도 소란을 일으키다가 결국 40살 남성 A씨가 몰던 차량과 부딪혔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경찰은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 행동을 하는 양씨를 파출소로 연행, 간이 마약 검사를 했다.

그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양씨는 “새 작품에 들어가기 위해 펜디메트라진(펜터민) 성분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했고, 이번에는 한 번에 8알을 먹었다”고 진술하며 강력 부인했다.

경찰은 이후 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고, 결국 양씨가 펜터민에 대해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기타 마약류는 모두 음성 반응이 확인됐다는 결과를 받았다. 결국 양씨는 펜터민을 정상적으로 처방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 양주호(왼쪽)와 양세종 측은 마약 투약 의혹 배우 양씨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앞서 양씨의 필로폰 투약 의혹 보도에 연예계 양씨 배우들이 잇따라 소환되는 등 애꿎은 피해자를 낳기도 했다. 해당 보도에 양씨 성을 가진 남성 배우들이 무더기로 문제의 '필로폰 양씨배우'가 아니냐며 여론의 관심을 받은 것. 결국 양씨 배우들이 하나둘 자신은 문제의 양씨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야 했다.

양주호 소속사 플라이업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스포티비뉴스에 "문제의 보도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부인했으며, 양세종 소속사 굿피플엔터테인먼트 측도 "무관하다. 양세종은 현재 드라마 '나의 나라'를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배우 양익준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또한 스포티비뉴스에 "뉴스에 거론된 인물은 양익준이 아니다"며 부인했고, 배우 양동근 측도 현재 드라마 '국민 여러분'을 촬영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영화 '극한직업'에 출연한 양현민 소속사 스타빌리지엔터테인먼트 측도 "양형민이 아니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press@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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