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저스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미국 디어슬레틱은 지난 17일(한국 시간) 지난해와 비교해 반등에 성공했고, 끝까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할 만한 투수 5명을 꼽았다.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크리스 패댁(샌디에이고), 케일럽 스미스(마이애미), 매튜 보이드(디트로이트), 그리고 류현진이다. 

클리프 코코란 기자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한 류현진을 '반등 선수'로 언급하는 데 논란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류현진은 시즌 첫 8경기(20일 신시내티전이 열리기 전)에서 압도적일뿐 아니라 지난해보다 발전했다"고 했다. 류현진을 올해의 반등 투수 5명 가운데 마지막에 언급한 이유이기도 하다. 

코코란 기자는 "류현진의 볼배합 발전, 특급 제구력과 여전히 최고인 체인지업은 그를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만들었다. 수술 후 복귀 시즌이었던 지난해 이상으로 흥미로운 투수다"라고 류현진을 높게 평가했다. 

2013년과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곧바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둘 때보다, 어깨 수술을 받고 돌아온 지금이 더 위력적이다. 코코란 기자는 류현진의 레퍼토리 변화에 주목했다. 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슬라이더, 커브까지 4개 구종을 던졌던 류현진은 요즘 커터와 싱커로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커터는 헛스윙 유도, 싱커는 땅볼 유도로 이어졌다(류현진은 싱커를 던진다고 하지 않았는데, 기사에는 싱커가 등장한다.이는 분석 기법의 차이에서 온 변화일 수 있다. 류현진이 포심 패스트볼 그립을 잡고 던져도 싱커의 궤적을 보이면 싱커로 분류된다). 

제구는 말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올해 59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59개를 잡았고 볼넷은 겨우 4개에 불과하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체인지업 구종 가치는 10.4로 카스티요(10.9)에 이은 2위. 3위 마이크 마이너(텍사스)가 8.4인 것을 보면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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