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감독은 엄상백의 시즌 첫 승이 반등의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kt위즈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는 2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12-7로 이겼다. 초반 열세를 극복했고, 막판 승부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리그 선두 두산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 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은 1승이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또 하나의 의미를 부여했다. 이 감독은 22일 수원 두산전을 앞두고 경기도 이기고, 엄상백(23)도 승리투수가 됐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패스트볼 구속이 많이 올라왔더라. 패스트볼을 자신있게 던질 수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엄상백은 7-7로 맞선 8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팀이 8회 5점을 내고 이긴 덕에 시즌 첫 승도 올라갔다. 2군에서 올라온 뒤 경기 내용으로는 가장 좋았다.

당초 팀의 필승조이자 마무리 후보였던 엄상백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즌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1.57에 이를 정도다. 150㎞에 육박하던 구속이 140㎞대 초반으로 뚝 떨어지며 난타당했다.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거쳐 5월 13일 다시 1군으로 올라온 엄상백으로서는 반전의 실마리가 절실했다. 21일 경기는 그 계기가 될 법했다.

이 감독은 “편한 상황에서 쓰려고 했는데 그런 기회를 안 주더라”고 아쉬워하면서 “분명히 앞으로 반등하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 마운드에 올렸을 때 ‘져도 네 피칭을 하라’는 바람이 있었는데 공격적으로 들어가더라”고 흐뭇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kt는 이날 강백호가 종아리 쪽에 가벼운 통증이 있어 선발 명단에서 빠진다. 대타로는 대기가 가능하다. 박경수는 두통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할 예정이다. kt는 김민혁(좌익수)-오태곤(1루수)-유한준(우익수)-로하스(중견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박승욱(2루수)-강민국(유격수)-조용호(지명타자) 순으로 타순을 짰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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