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문규 감독이 이번에도 여자농구 대표 팀 사령탑에 임명됐다 ⓒ W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여자농구 대표 팀 감독은 이문규(63)였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2일 "이문규 감독이 여자농구 대표 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고 발표했다. 이문규 감독은 올해 열리는 아시아컵과 올림픽 예선전에서 대표 팀을 지휘한다.

명지대와 실업 현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문규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신세계와 KB에서 감독을 맡았다. 이후 KDB생명 코치, 중국 상하이 감독으로 지도자 경력을 이어 갔다. 지난해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끌고 출전해 은메달을 땄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달 4일부터 11일까지 여자농구 대표 팀 감독 공모를 냈다. 이 공모에 이문규 감독을 비롯해 임달식(55), 신기성, 김영주 감독이 지원서를 냈다.

지원자 중에서 임달식 감독이 가장 눈에 띄었다. 여자농구 판에서 그보다 경력이 화려한 감독은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을 제외하면 없기 때문이다.

임달식 감독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감독으로서 신한은행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신한은행이 5번 통합 우승하는데 기여했고 정규 시즌 통산 199승을 달성했다. 199승은 지금까지도 여자프로농구 역대 감독 최다 승리 기록으로 남아있다.

▲ 임달식 감독은 신한은행에서 통합 5연패를 달성했다 ⓒ WKBL
대표 팀을 맡은 경험도 많다. 2009년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를 비롯해 2010년 FIBA(국제농구연맹)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1년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대표 팀을 이끌었다.

임달식 감독의 복귀를 바라는 농구 팬들의 목소리가 커졌던 이유다. 대한농구협회도 이문규 감독과 임달식 감독을 대표 팀 감독 최종 후보로 선정하며 고심했다.

하지만 결국 선택은 이문규 감독이었다. 임달식 감독의 국내농구 지도자 복귀는 무산됐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의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변화보단 연속성을 선택한 결정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대한농구협회는 이문규 감독의 구체적인 선임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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