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유강남이 22일 잠실 SK전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LG 트윈스가 극심한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SK 선발투수 산체스에게 6이닝을 무득점으로 막힌 뒤 불펜까지 공략하지 못하며 0-2로 졌다.

이렇다 할 찬스조차 없는 경기였다. 4회와 5회, 주자 두 명씩이 나가기는 했지만 결정적 한 방은 터지지 않았다.

9회까지 단 한 명의 선두 타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아웃 카운트를 안고 주자가 나가니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작전을 걸기에도 애매한 상황들만 계속됐다.

안 풀릴 땐 벤치가 움직여서라도 틈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럴 만한 기회도 작전도 없었다. 일단 빠른 선수들이 출루 비율이 떨어지다 보니 작전 짜기가 더욱 어려웠다.

문제는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것이 비단 이날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LG는 이 경기를 포함해 최근 10경기에서 고작 23점을 내는 데 그쳤다. 경기당 2.3점을 올리는데 그친 셈이다.

테이블세터는 물론이고 중심 타선도 깊은 침묵에 빠지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하고 있다.

이 기간 이천웅과 이형종은 각각 타율 0.211과 0.233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중심 타선의 한 방도 나오지 않았다. 4번 타자 김현수는 타율 0.235 1홈런 4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조셉은 홈런 2방을 쳤지만 6타점으로 맹타라고 보기 어려운 수준의 성적을 냈다.

점수가 나지 않으며 전체적으로 플레이가 위축되는 경우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

LG는 21일과 22일 잠실 SK전의 결승점을 모두 실책이 빌미가 되며 내줬다.

듬직하게 팀을 뒷받침하고 있던 마운드도 부담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하다. 5월 들어 LG의 팀 평균 자책점은 4점대로 크게 높아졌다.

3, 4월에 비해 2점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

A팀 전력 분석원은 "타격과 마운드는 함께 가는 경향이 짙다. 투타 밸런스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LG의 부진한 득점력은 마운드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LG 투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진하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공격력에서 시작된 위험 신호가 팀 전체로 퍼져 가고 있는 모양새다. 흐름을 끊을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위기감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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