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NL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백어택하는 강소휘 ⓒ FIVB 제공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강소휘(GS칼텍스)의 호쾌한 스파이크가 V리그를 넘어 세계 강호를 위협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알렉산더 리치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 4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세르비아에 세트스코어 1-3(25-15 18-25 17-25 14-25)으로 졌다.

세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대표 팀은 이번 대회에서 2패를 기록했다. 현재 대표 팀의 전력은 최상이 아니다. 주전 선수 상당수가 빠졌고 열흘 손발을 맞춘 뒤 세르비아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여러모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일 세계 강호들을 만나는 한국은 첫 경기에서 터키에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두 번째 경기 상대인 세르비아는 현재 FIVB 여자 배구 세계 랭킹 1위다. 한국과 경기에서는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쉬)의 팀 동료이자 세계적인 공격수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터키 엑자시바쉬)가 출전하지 않았다. 보스코비치와 세르비아 공격을 이끄는 브랑키차 미하일로비치(터키 페네르바체)도 코트에 서지 않았다.

세르비아는 보스코비치와 브란키차는 물론 상당수 주전 선수가 빠졌지만 무시못할 전력이었다. 한국도 김연경은 물론 V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인 이재영(흥국생명) 박정아(한국도로공사) 이소영(GS칼텍스)이 모두 없었다.

▲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가운데)과 한국 여자 배구 대표 팀 선수들 ⓒ FIVB 제공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공격을 주도한 이는 강소휘였다. 강소휘는 팀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특히 1세트에서는 과감한 스파이크로 상대의 높은 블로킹을 뚫었다.

2017년 천안 넵스컵 프로배구 대회에서 MVP를 거머쥔 강소휘는 이소영과 GS칼텍스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김연경과 이재영 이소영 그리고 박정아가 없는 상황에서 그는 가장 많이 볼을 때렸다.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플레이에 녹아든 강소휘는 한국의 결정타를 책임졌다.

또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된 리시브에서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는 공격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수비에 힘을 보탰다.

강소휘는 김연경과 이재영 그리고 박정아 등이 복귀하면 이들과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차와 포를 모두 떼어낸 라바리니호에서 강소휘의 선전은 한줄기 빛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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