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마무리투수 커비 예이츠(오른쪽)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전에서 5-2 승리를 마무리하며 시즌 20세이브를 따낸 뒤 포수 오스틴 헤지스와 축하를 나누고 있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류현진이 현재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ERA) 부문 1위(1.52)를 포함해 각종 투수 부문 기록에서 상위에 랭크돼 있다. 이달의 선수, 올스타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이영상까지 언급되고 있다. 아직도 많은 경기가 남아있지만 부상없이 이대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다면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도 결코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 사이영상 수상여부를 놓고 류현진과 경쟁하는 것으로 언급되는 투수들을 보면 당연히(?) 대부분 선발투수들이다. 하지만 아직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ERA 부문에서는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미 20세이브를 달성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내셔널리그에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클로저 커비 예이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 9회초에 등판해 무실점으로 상대팀을 막으며 시즌 20세이브를 챙겼다. 예이츠는 애리조나와 홈 3연전에서 3경기 연속으로 등판해 9타자를 상대했으며 그중 6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했다. 홈 3연전 스윕에 기여하며 3세이브를 챙긴 예이츠는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시즌 개막 후 팀 50경기 이내에 20세이브를 따낸 최초 투수가 됐다

예이츠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24이닝을 던지면서 4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0승2패 그리고 3자책점으로 1.13의 놀라운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피홈런은 없으며 볼넷은 8개 허용했다. 물론 시기상조이지만 이대로 가면 메이저리그 2008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LA 에인절스)가 세운 한 시즌 최다 62세이브 기록을 갱신할 수 있는 추세다.

사이영상은 대부분 선발투수에게 영예가 돌아간다. 투구이닝이 적은 마무리투수가 사이영상을 받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불가능은 없다. 역사적으로도 지금까지 9차례 있었다. 클로저로서 마지막으로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LA 다저스 에릭 가니에다. 가니에는 2003년 2승3패 55세이브 1.20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그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예이츠는 2014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했으며 2014년 뉴욕 양키스, 2017년 토론토와 LA에인절스를 거친 후 샌디에이고로 왔다. 지난해부터 클로저 임무를 맡았는데, 지난 시즌 5승3패 16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하며 소방수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런데 올 시즌 특급소방수로 진화하고 있다. 벌써 20세이브다.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2위인 켄리 잰슨의 14세이브와 큰 차이다. 세이브 기록을 진행하고 있는 예이츠의 질주를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스포티비뉴스=LA(미 캘리포니아주), 양지웅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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