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와이 레너드가 35점 화력쇼를 펼치며 토론토 랩터스 창단 첫 파이널 진출 청신호를 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카와이 레너드의 '35점 화력쇼'를 앞세운 토론토 랩터스가 파이널 진출을 눈앞에 뒀다.

토론토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밀워키 벅스와 5차전에서 105-99로 이겼다.

2연패 뒤 3연승. 상승세를 탔다. 토론토는 시리즈 스코어를 3-2로 뒤집으며 파이널 진출까지 단 1승 만을 남겼다.

전반은 홈 팀 우위였다. 팽팽했다. 밀워키가 49-46, 3점 차로 앞선 채 첫 24분을 마무리했다.

주전 멤버 활약이 빛났다. 아데토쿤보와 에릭 블레드소, 말콤 브로그단이 36점 7어시스트를 합작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블레드소가 적극적인 드리블 돌파로 토론토 골 밑을 공략했다. 외곽슛 1개를 포함해 자유투를 4개나 얻었다. 3점 라인 안팎에서 1옵션 아데토쿤보를 뒤받쳤다.

밀워키 주전 5인이 전반에 거둔 코트 마진은 +47. 토론토는 -19에 그쳤다. 1·2쿼터 기싸움에서 7할 승률 팀다운 압도성을 보였다.

그러나 외곽 수비가 아쉬웠다. 전반에만 8개를 얻어맞았다. 레너드, 카일 라우리가 외곽 라인 바깥에서 페인트존으로 진입한 뒤 동료에게 킥 아웃해 주는 패턴을 막지 못했다.

프레드 반블릿과 파스칼 시아캄(이상 2개), 노만 파웰(1개) 등이 원투 펀치 질 좋은 패스를 살뜰히 활용했다.

3쿼터 두 팀 수싸움이 불을 뿜었다. 아데토쿤보, 브룩 로페즈가 연속 득점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조지 힐도 1인 속공으로만 4점을 챙기며 힘을 보탰다. 3쿼터 중반 점수 차가 10점까지 늘어났다.

토론토 닉 널스 감독이 패를 꺼냈다. 마냥 당하지 않았다. 3점 카드로 응수해 성난 추격전을 펼쳤다.

반블릿, 라우리, 레너드가 돌아가며 손맛을 봤다. 토론토는 3쿼터에만 외곽슛 5개를 꽂았다. 차곡차곡 격차를 좁혔다.

3쿼터 종료 부저가 울렸을 때 75-72, 밀워키 3점 리드가 전광판에 새겨졌다.

'레너드발 화약'이 미친듯이 터졌다. 마지막 12분에서 뜨거운 손끝을 뽐냈다. 78-81로 끌려가던 4쿼터 3분 30초쯤 레너드가 톱에서 외곽슛을 넣었다.

신호탄이었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레너드는 오른쪽 45도에서 3점슛을 수확했다. 밀워키 작전 타임 휘슬이 불렸다. 중계화면은 캐나다 토론토 광장을 비췄다. 레너드를 연호하는 목소리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87-81로 앞선 4쿼터 5분 47초께 시아캄이 속공 덩크를 완성했다. 반블릿이 실패한 레이업을 리바운드해 풋백 덩크로 연결했다. 중계화면 하단에 '2분 31초'가 떴다. 151초 동안 토론토는 10점을 넣은 반면 밀워키는 무득점으로 꽁꽁 묶였다. 밀워키 안방인 파이서브 포럼이 조용해졌다.

이후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87-92로 뒤진 경기 종료 3분 51초 전 아데토쿤보가 톱에서 깨끗한 3점슛을 거뒀다. 그물조차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는 빠르게 시소 흐름으로 소용돌이쳐 들어갔다. 

4쿼터 마지막 3분이 쫄깃했다. 주제는 '외곽 파티'였다. 밀워키 로페즈가 장군을 부르자 토론토 라우리가 멍군을 외쳤다. 3점슛 향연을 책임졌다. 아데토쿤보 앨리웁 덩크, 마크 가솔 공격 리바운드 2개는 별미였다.

경기 종료 14.3초 전 시아캄이 단독 덩크를 힘껏 꽂았다. 라우리가 넘어지면서 수비수 둘 사이로 집어 넣은 바운드 패스를 쐐기포로 연결했다. 사실상 이때 승리 추가 토론토쪽으로 기울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 이강유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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