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2018-19시즌 가장 강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이 바로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 벅스)다. 평균 27.7점 12.5리바운드 5.9어시스트 1.3스틸 1.5블록 FG 57.8%로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그의 활약 덕분에 밀워키는 리그 전체 1위를 달렸다.

운동능력과 신체조건이 어마어마하다. 볼 핸들링도 좋기 때문에 3점슛부터 시작되는 돌파 위력이 상당하다. 페인트존 득점 리그 1위(17.5점)도 아데토쿤보의 몫이었다. 중거리슛이 약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골 밑 위력으로 만회하고도 남았다.

그러나 외곽 약점이 플레이오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시리즈 2연승 뒤 3연패 과정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밀워키는 24일(한국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파이널 5차전 토론토 랩터스와 홈경기에서 99-105로 졌다.

아데토쿤보는 이날 24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5파울 FG 9/18에 그쳤다.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운 수치다. 특히 4쿼터에는 6점 2리바운드 3파울 2턴오버로 힘을 내지 못했다.

밀워키가 잘하는 플레이는 돌파 이후 킥아웃 패스에 의한 외곽슛 시도다. 아데토쿤보의 돌파로 파생되는 옵션이 많다. 토론토는 이를 막기 위해 2~3명의 수비수가 에워싸고 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몸싸움이 관대해지기 때문에 정규 시즌보다 더욱 터프한 수비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3차전부터 주요 수비수가 파스칼 시아캄에서 카와이 레너드로 바뀌었다. 아데토쿤보가 토론토 수비벽을 뚫기 더욱 어려워졌다. 

아데토쿤보는 돌파 위주로 공격한다. 따라서 토론토는 자유투 라인과 페인트존에 수비수를 쌓아두고 있다. 순식간에 3명의 수비수가 압박하면 아데토쿤보는 패스를 건넬 수밖에 없다. 여기서 밀워키가 3점슛을 터뜨리면 되는데, 이마저도 들어가고 있지 않다. 시리즈 평균 3점슛 성공률 30.3%에 그치고 있다.

어렵게 골 밑에 들어가 파울을 얻어내도 문제다. 자유투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리즈에서 자유투 50개를 얻어내 단 30개만 넣고 있다. 60.0%의 적중률이다. 지난 3~5차전에는 26개를 던져 단 12개(46.2%)만 넣었다. 

상대의 골 밑 수비를 뚫어내려면 중거리슛을 던져야 한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서 아데토쿤보가 페인트존 밖에서 던진 야투가 29.2%(19/65)에 그치고 있다. 토론토가 아데토쿤보 슛 대신 페인트존 수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경기 후 카일 라우리는 "우리는 아데토쿤보를 막을 수 없다. 그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MVP에 선정될 가장 유력한 후보다. 올-NBA팀에 올-수비팀까지 정말 대단하다. 그러나 농구는 팀 스포츠다. 그에게 몸을 던지고 손을 뻗어 견제하고, 세 명의 선수가 계속 그에게 돌파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한다"라며 아데토쿤보 수비법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어디든 로테이션 수비를 펼치고 있다. 계속 의사소통한다. 마크 가솔은 '빨리 가'라고 말한다. 레너드, 대니 그린, 프레드 밴블릿까지 모두가 말한다.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데토쿤보는 상대의 견제에도 잘 해내고 있다. 하지만 에이스의 존재감이 더욱 커져야 시리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그는 "우린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우린 리그 최고의 팀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아데토쿤보는 이날 경기 막판 발목을 다쳤다. 아데토쿤보는 "발목 상태는 괜찮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 야니스 아데토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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