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사진)는 일찌감치 오프 시즌 모드에 돌입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슬슬 기지개를 켠다. '킹' 르브론 제임스(34, LA 레이커스)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리그 최고 공수겸장 둘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카와이 레너드(27, 토론토 랩터스)와 지미 버틀러(29,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게 연락을 취했다는 소식이다.

ESPN 브라이언 윈드호스트 기자는 24일(한국 시간) 방송 프로그램 '파든 더 인터럽션(Pardon the Interruption)'에 출연해 "올여름 레이커스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뉴스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최근 르브론이 레너드, 버틀러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문자를 보낸 건지 전화 통화를 나눈 건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간단한) 저녁식사 자리만으로도 르브론은 여전히 많은 선수에게 (거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물이다. 이번 연락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레이커스 홀로 움직이는 것보다 르브론과 함께하면 몇 배 더 효과적이라는 말씨를 보였다. 구단이 돈보따리를 풀어 마음을 흔들고, 르브론이 개인 연락이나 언론 인터뷰 등으로 '너는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내용을 흘린다면 영입전에서 레이커스가 치고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논리였다.

르브론 역시 협조적이다. 지원군을 자처했다. 지난달 블리처 리포트와 인터뷰에서 "로스터 살림을 살찌워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한다. 그만큼 (올여름)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난 이기기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왔다. 분명 레이커스는 더 나아질 수 있고 그런 기회가 곳곳에 놓여 있다. 우리를 성장시켜 줄 인재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다가갈 것이다. 구단은 물론 나 역시 준비가 돼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올 시즌 레이커스는 부상병동으로 전락한 선수단 탓에 고전했다. 브랜든 잉그람과 론조 볼, 카일 쿠즈마 등 핵심 노릇을 해줘야 할 선수가 차례로 다쳤다.

레너드와 버틀러를 향한 관심은 이 같은 경험과 무관하지 않다. 2~3번 포지션을 오가는 둘 '교통정리' 문제도 충분히 풀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일단 좋은 선수를 여럿 영입한 뒤 트레이드나 스몰라인업 변화 등으로 묘수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ESPN은 "(레너드와 버틀러뿐 아니라) 카이리 어빙도 레이커스 레이더에 들어와 있다. 어빙 역시 레이커스 이적에 이전보다 우호적인 마인드로 변화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올여름 대대적인 변혁을 꿈꾸는 서부 최고 명문 구단 움직임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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